두산그룹, 1년 11개월 만에 채권단 관리 졸업...신성장동력 박차

기업포커스 / 성지온 기자 / 2022-02-28 12: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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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채권단 관리체제 역대 최단인 23개월 걸려
-해상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서 성장동력 마련
▲ 두산그룹 임직원은 채권단의 자금 지원에 자산 매각 및 인원 감축 등으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사진=두산그룹 제공>

 

[소상공인포커스 = 성지온 기자] 두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 약정에 의한 채권단 관리체제를 1년 11개월 만에 졸업했다.

 

지난 27일 산업은행은 “두산중공업이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에 긴급자원 지원을 요청했던 2020년 3월로부터 1년 11개월 만인 28일 부로 두산그룹이 채권단 관리체제를 졸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채권단 관리체제 졸업 기록 중 최단기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이은행 등 채권단은 “두산그룹은 약정 기간에 총 3조원이 넘는 자산 매각은 물론 이달 18일 완료된 1조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등을 통해 두산중공업에 총 3조 4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하는 등 자구계획 대부분을 성공리에 이행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중공업은 유동성 위기 극복 뿐만 아니라 가스터빈, 차세대 원전, 수소, 해상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형 사업 구조로 새 출발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채권단의 자금 지원에 두산 측은 자산 매각 및 인원 감축 등으로 화답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 역시 보유 중이던 두산퓨어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 증여한 바 있다. 

 

이에 2020년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적자이던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2.5% 늘어난 11조 80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당기순이익도 각각 8908억원, 645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동정 업계에서는 두산그룹이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감축 폭이 크고 채권단 관리 체제 졸업에 따른 신용도 상승 효과로 향후 금융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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