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달人] ‘탁구클럽’ 조정주 관장 “안전사고 대비 위해 기본기 레슨 최소 6개월~1년 걸려”

인터뷰 / 이경희 기자 / 2023-06-27 11: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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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리모델링 통해 쾌적한 환경·최대한의 서비스 제공 노력 중”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광진구 탁구클럽을 이끌고 있는 조정주 관장.(사진=이경희 기자)


“누구나 와서 즐겁게 운동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끔 탁구장 시설을 깨끗하게 관리하겠습니다. 대우를 받았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여기가 광진구민의 놀이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16년째 광진구 탁구협회 사무장을 맡고 있는 조정주(67) 관장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광진구 탁구협회 사무장을 맡고 있다.

 

앞서 36년 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는 조 관장은 광진구 탁구협회 회장을 알게 되면서 봉사자로 협회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그런데 해당 탁구장을 운영해 오시던 관장이 갑자기 돌아가신 이후 셨다는 소식을 회원들로부터 전해 듣고 탁구장 운영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타 지역 탁구장들과 공생해야 하는 관계라서 회원비를 자의적으로 책정할 수 없다는 한계를 밝히며 현재도 불경기인 만큼 높은 임대료 부담을 정부가 일정 부분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광진구 건대 탁구클럽 회원들.(사진=이경희 기자)

 

<다음은 조정주 대표와의 일문일답>
 

Q. 탁구협회쪽 일을 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요?
A. 네. 36년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었어요.
 

Q. 탁구장 관장을 맡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제가 16년간 광진구 탁구협회 사무장을 맡고 있어요. 그런데 기존에 운영해오시던 여기 관장님이 갑자기 돌아가신 후 회원들이 (저한테) 여곳을 잘 관리해서 운영을 좀 해보시라고 권해서 갑자기 아주 정말 번개처럼 이 일이 이뤄진 거예요. 

 

Q. 협회 사무장을 맡게 된 경위가 궁금합니다.

A. 제가 광진구 탁구협회 회장님을 알게 돼서 그 당시에 학교로 출퇴근하면서 이 협회 관련 일도 봐준 거예요. 봉사자로 시작한 일이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이뤄진 거예요.


Q. 그러면 해당 탁구장은 비영리 단체인가요?

A. 이 탁구장을 구청에서 지원해 주는 건 아니에요. 개인이 여기를 인수해서 꾸려 가고 있거든요. 우리가 여기를 지금 다 리모델링해서 6월 3일에 정식 오픈했어요. 지금은 우리가 홍보 차원에서 동호회원들에게 와서 게임 좀 하라고 권해서 지금 게임 중인 거예요.


Q. 현재는 탁구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정식 오픈 이후부터는 영업을 재개하겠군요.
A. 네. 그렇죠.


Q. 탁구장에 대해 소개한다면?

A. 우선 탁구인들이 즐겁게 탁구를 칠 수 있는 깨끗한 장소를 마련해 주는 것이 우선 가장 큰 목표이고요. 그들이 언제나 와서 즐겁게 치면 돼요. 그리고 비용 부분은 주변 탁구장들과 우리가 같이 가야 되는 거라서 우리만 유난히 싸게 받아서 운영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거든요. 함께 공생해야 되기 때문에 비용은 주변에 있는 탁구장들과 다 똑같이 책정해야 해요. 그리고 물건 값이 다 올랐기 때문에 사실 탁구를 칠 때 매달 내는 비용도 함께 올려야 하는데 현재 광진구는 못 올리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광진구에 위치한 건대 탁구클럽 전경.(사진=이경희 기자)

 

Q. 앞으로 운영 계획은?

A. 일단은 탁구인들이 와서 즐겁게 탁구를 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즐거운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에 염두하고 있고요. 광진구 구민들도 와서 여기를 놀이터로서 이용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할 생각이에요.


Q. 광진구 지역 내에 탁구협회 소속 탁구장이 몇군데 정도 되나요?

A. 광진구에만 14군데 정도 있어요. 저희는 그중에 하나인 거고 제가 이제 운영하게 될 이곳은 누구나 와서 즐겁게 운동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끔 탁구장 시설을 깨끗하게 관리 잘하려고요. 그래서 여기가 광진구민의 놀이터가 될 수 있기를 바라죠.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데요.
A. 일단은 이 탁구장이 운영되려면 회원이 있어야 되고 레슨 받는 사람이 있어야 되거든요. 일반 손님들이 와서 탁구가 생활 체육으로 대중화돼야 이 구장 자체가 유지되거든요. 이곳을 이용하는 분들이 아무리 저렴한 비용을 내더라도 ‘최대한으로 서비스를 받았다, 대우를 받았다’는 기분이 들었을 때 다시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잖아요. 그리고 여기 구장을 쾌적한 환경으로 유지해서 누구나 올 수 있고 다시 찾고 싶게끔 그런 구장을 우리가 만들어가는 거예요. 그거 외에는 다른 게 없습니다.


Q. 처음 배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떠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나요?

A. 그거는 레슨 시간들이 다 주어져요. 예를 들면 일주일에 두 번 일주일에 세 번 이런 식으로 하고요. 시간은 20분, 30분 이런 식으로 해서 프로그램이 진행돼요. 그건 어디나 동일해요. 그리고 가격은 누구나 거의 비슷해요.


Q. 보통 기간을 어느 정도로 잡고 레슨을 하나요?
A. 우리가 운동한다는 거는 탁구뿐만 아니라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야 내 것이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몸이 반응하고 몸이 공을 쳐내야 되기 때문에 그렇게 되려면 6개월~1년 정도 시간을 투자해야 되죠. 간단하게 1개월 만에 뭐가 이뤄지는 운동은 절대로 없어요. 이건 탁구만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골프도 그래요. 자세 잡는 데에 걸리는 시간들이 최소한 6개월~1년 정도 훈련해야 되는 거죠. 박세리 같은 프로가 되기 위해서도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겠어요. 우리가 거기까지 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내가 최소한 남들과 게임도 좀 하려면 최소한 1년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야 돼요. 그거는 모든 운동이 다 똑같아요.


Q. 탁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운동 효과가 있다면?
A. 탁구는 민첩하게 자신의 몸을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는 운동이거든요. 이건 운동이기 때문에 누구나 몸의 개선 효과는 다 있는 거고요. 자기가 노력하고 시간을 투자한 만큼 몸으로 피드백을 받아요.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내가 이렇게 운동을 하다 보면 나중에 나이가 좀 들었을 때 내 운동이 되는 거죠. 내가 뭔가는 하나라도 내가 내 운동이 있다는 점에서 되게 효과적인 거죠.


Q. 탁구에 대해 아예 모르는 사람이 탁구 레슨을 받고 싶어서 이곳을 방문했을 때 탁구공, 탁구채, 탁구복, 탁구화 등이 필요할 텐데요. 그런 것들도 여기서 구매할 수 있나요?
A. 네. 물론입니다. 그런 것들도 다 구매할 수 있고요. 여기서 레슨을 할 수 있는 코치들도 우리가 준비를 다 해놓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레슨을 받고 평생 동안 일정한 운동을 꾸준하게 해서 신체를 튼튼하게 단련하는 게 목적이죠.

Q. 탁구 관련 용품을 현명하게 소비하는 팁이 있다면?
A. 운동을 하려면 누구나 다 기구는 갖춰야 되는 거니까 그거는 정말 좀 잘 아시는 분에게 소개를 잘 받아서 구매해야죠. 그리고 정말 착하게 잘해주실 수 있는 분을 알아서 그분에게 의뢰를 하는 것이 더 좋기도 해요. 그리고 요즘은 정말 자기가 뭔가를 하고 싶으면 인터넷에 들어가서 일단 다 조사를 하면 다 나와요. 옛날처럼 사람을 통해서만 꼭 알게 되는 거는 아니니까요.

 

▲광진구에 위치한 건대 탁구클럽 전경.(사진=이경희 기자)

 

Q. 요즘 탁구 관련 이슈가 될만한 소식이 있나요?
A. 그동안 탁구 경기 성적이 조금 저조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신유빈, 이승수, 오상은 선수들이 나와서 엄청나게 많이 활약하고 있어서 유튜브에 되게 많이 떠요. 그래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유행을 하고 있고요. 58년생 개띠들이 베이비붐 세대잖아요. 그 사람들이 사회에서 다 나왔잖아요. 그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게 뭐겠어요? 자기네들이 옛날에 탁구 아니면 당구 치며 놀았던 그리로 가는 거예요.
 

Q. 탁구 관련해서 최근 유행하는 트렌드는?
A. 탁구의 경우는 자세가 바뀌는 것이 트렌드가 되거나 탁구 복장에 대해 트렌드가 있죠. 운동하는 기본적인 룰은 똑같아요. 탁구 치는데 옛날에는 선수들 중에서 저 뒤에서 잡았는데 요즘은 앞에서 막 잡는다거나 이런 것들이 좀 변화가 있고, 나머지는 크게 변화되는 건 없어요. 그리고 지금은 탁구 선수 출신이 나와서 레슨을 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 사람들이 이미 교체가 됐기 때문에 옛날의 레슨 방식이 아니라 지금은 새로운 레슨 방식으로 조금 하는 거죠. 그런데 크게 변한 건 아니더라도 어쨌든 그 사람들에 의해서 이뤄지는 거예요.

 

Q. 주로 탁구를 치는 연령대나 성별이 어떻게 되나요?

A. 현재는 남자들이 조금 더 많죠. 그리고 여자분들 중에서는 나이 든 분들이 더 많아요.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탁구는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고요. 이렇게 구장에서 운동하는 거기 때문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씨와 계절에도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할 수 있는 운동이에요. 

 

Q. 보통 탁구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이 특정 신체 부위를 자주 쓸 텐데요. 탁구의 경우 신체 어느 부위를 자주 사용하게 되나요? 

A. 탁구는 공을 쫓아다녀야 되니까 다리도 많이 움직여야지 되고요. 오른 팔도 많이 움직여야 되고 공을 쫓아 눈도 많이 움직여야 되죠. 그래서 실질적으로 노년이 되면 훨씬 더 유리해요.

 

Q. 부상의 위험성은 없나요? 

A. 욕심이 생겨서 너무 심하게 오랫동안 막 운동한 사람들은 팔이나 어깨 쪽으로 다칠 수도 있어요. 탁구뿐만 아니라 테니스는 테니스 엘보(tennis elbow, 테니스를 심하게 했을 때 생기는 팔꿈치 관절의 장애), 골프는 플라잉 엘보(골프에서 백스윙을 할 때의 잘못된 자세)를 겪을 수 있어요. 그래서 운동도 너무 지나치면 안 좋은 거죠. 그런데 처음에 사람들이 욕심이 생겨서 막 하게 돼요.

Q. 탁구 칠 때 다치지 않도록 주의할 점이 있다면?
A. 어떤 운동이든지 간에 기본기, 기본자세를 제대로 배워야 돼요. 기본기를 제대로 다지면서 치면 다치는 확률이 줄어들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탁구, 테니스, 골프 등 어떤 운동이든지 아마추어들도 다 레슨을 받죠. 옛날처럼 그냥 막 치지는 않아요. 그리고 지금은 다들 레슨을 받아서 자기가 제대로 치고 싶어 해요. 그러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아마추어 수준이 되게 높아요. 옛날처럼 막 치는 사람은 주변으로부터 이상하게 친다는 평가를 받기가 쉽고요. 이런 사람을 상대로 탁구를 치고 싶어 하지 않는 분위기죠.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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