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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출원동향(2011~2020). (사진=특허청) |
[소상공인포커스 = 김완재 기자] 20·30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일자리로 주목받는 게임업체들이 확장가상세계 플랫폼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융복합기술과 연계된 게임 관련 특허출원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IP5에 출원된 게임 관련 특허(2011~2020년 IP5에 출원된 공개·등록특허 4만5228건 기준)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15~2019년) 연평균 16%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은 “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넘어선 오버워치와 같은 1인칭 슈팅게임의 돌풍과 ‘리니지’류로 대변되는 다중접속역할 수행게임과 같은 모바일게임으로 시장 전환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특히 융복합 기술과 연계된 게임 관련 특허는 2015년까지 200건 안팎이었다가 2016년과 2017년 440건, 629건으로 2~3배 이상 급증한 이후에도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포켓몬 고’와 같은 가상·증강현실게임의 약진과 함께 업계의 지재권 확보 경쟁이 2016년 이후 본격화됐고, ‘제페토’와 같은 확장가상세계 플랫폼이 출시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파악된다.
게임 관련 특허기술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IP5 국가 모두 출원 건수가 늘었다. 한국 특허청에 출원된 게임특허의 출원건수는 모두 2011년보다 2019년 1.3배 증가했고, 중국 특허청은 출원건수가 9.9배 급증했다.
중국 특허청에 출원된 게임특허는 2016년 융복합기술과 연계된 게임, 2017년 게임 전체에서 미국 특허청에 출원된 특허 건수를 추월했다. 이는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 게임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지재권 확보에 나서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요 출원인을 보면 소니(2923건), 코나미(2393건), 텐센트(1754건) 등이 다출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게임과 정보통신기술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 특허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확장가상세계 콘텐츠 사업에 뛰어든 국내 대표 게임업체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은 지재권 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2016년 이후 특허출원이 3배 이상 급증했다.
최근 넥슨의 ‘프로젝트 MOD’,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 출시와 넷마블의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설립은 확장가상세계 연동 게임을 실현하는 융복합기술의 출원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특허청은 봤다.
김주식 특허청 생활용품심사과 심사관은 “게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융복합기술에 대한 중국 게임업계의 투자와 특허출원의 증가가 세계 게임 산업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됐다”면서 “우리 게임업계는 플랫폼 다변화를 통한 수익 창출도 중요하지만, 확장가상세계 등 5G에 기반을 둔 융복합기술 중심의 게임특허 출원 전략을 통해 지재권을 우선 선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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