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민연합, 중고차 시장 개방 촉구 온라인 서명 10만명↑..."허위·미끼 매물 등 혼탁"

기업포커스 / 최종문 기자 / 2021-05-10 13: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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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차 시장, 소비자가 주인 시장 경쟁 구도 전면 개방 촉구
▲지난 4월 시민단체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의 과반 수 이상은 중고차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허위·미끼 매물'을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꼽았다.(사진=newsis)

 

[소상공인포커스 = 최종문 기자] 중고차 시장 전면 개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이 시작 28일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자동차시민연합은 4월 12일부터 시작한 이 같은 온라인 서명 운동 참가자 수가 5월 9일 10만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자동차시민연합은 이번 서명 운동을 계기로 중고차 시장 변화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장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현재 중고차 시장 개방 논의가 3년째 지지부진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하루빨리 중고차 시장이 전면 개방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서명 운동에 참여한 일부 소비자들은 기존 중고차 시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자신의 피해 사례 접수는 물론 미래 중고차 시장에 대한 희망 사항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명운동 과정에서 가장 많이 접수된 소비자 불만 의견은 ‘허위·미끼 매물’과 ‘사기 판매’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믿고 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달라’,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뒤로 가려고 하는 게 말이 되냐’ 등의 의견이 접수됐다.

이러한 피해 사례에서 공통으로 지적한 것은 피해 이후 관할 구청에 신고해도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민사소송 외에는 마땅한 구제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자동차시민연합은 ‘국회 국민 동의 청원’ 추진과 함께 주무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에도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한 달도 안 돼 10만명이 넘는 소비자가 서명에 참여한 것은 중고차 시장의 변화를 바라는 불만의 표출”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의 중고차 시장 혼란과 소비자 피해를 막아야 한다”며 중고차 시장 전면 개방에 대한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자동차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는 중고차 시장의 전면 개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4월 12일부터 5월 8일까지 서명 운동에 동참한 시민이 10만명을 돌파했다.(사진=newsis) 

 

앞서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의 과반 수 이상이 중고차 시장의 중고차 시장의 개방과 제도 개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소비자 10명 중 7명은 국내 완성차업체의 인증 중고차 판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현행 중고차 시장이 혼탁하고 낙후돼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한 소비자도 10명 중 8명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에 답한 소비자들은 중고차 매매시장이 혼탁하고 낙후된 이유에 대해 '허위·미끼 매물'이 가장 문제라고 54.4%가 답했다. 다음으로 '가격산정 불신' 47.3%, '주행거리 조작, 사고이력 조작, 비정품 사용 등에 따른 피해' 41.3%, '판매 이후 피해보상 및 A/S에 대한 불안' 15.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2~5일 20~60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으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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