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포커스 = 최종문 기자] 환경을 위해 식품용 친환경 종이 포장재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포장시장은 56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중 포장시장의 50% 이상인 식품 포장 분야가 매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5일 식품 포장재 시장에서 플라스틱 등의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펄프·종이 소재의 역할을 모색하고 관련 분야의 연구와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펄프·종이 소재 분야 전문가세미나’를 개최했다.
![]() |
▲ 첨부파일 기상 그라프팅(종이). (사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
세미나에서는 펄프·종이 소재의 다양한 활용 사례와 문제점을 공유했다. 또 그간의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적 성장 가능성을 검토했다.
강원대 제지공학과 류정용 교수의 발표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최근 연구개발 중인 ‘기상 그라프팅을 통한 종이의 소수화 처리기술’ ‘플라스틱 대체 종이 포장 소재 제조 및 응용기술’ 등 펄프·종이 소재의 이용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연구개발 사례가 공유됐다.
기상 그라프팅이란 염화지방산을 기체화해 종이 표면과 결합을 유도하는 반응을 말한다. 반응이 완료된 종이는 표면에 물이 침투하지 않는 성질(소수성)을 갖는다.
또 기상 그라프팅을 통해 소수화된 종이의 생분해성, 재활용성, 환경오염 및 탄소 발생량 감소효과 등을 소개하고, 국내 펄프·종이 분야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펄프·종이 소재의 기능성 연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종이는 재활용과 재사용 비율이 높아 플라스틱을 대체하면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탄소 저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펄프·종이 소재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전망됐다.
안병준 국립산림과학원 목재화학연구과장은 “고기능성의 펄프·종이 소재는 그린뉴딜 시대의 대표적인 탄소 저감 소재가 될 것”이라며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고기능성 펄프·종이 소재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소상공인포커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