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 기술 성장단계 진입…한국 핵심 기술 경쟁력 키워야”

기업포커스 / 조무정 기자 / 2022-05-02 13:25:52
  • 카카오톡 보내기
수소충전소 특허출원 세계 평균 15.6%↑…한국은 5.5%

▲서울시가 친환경차 대중화 및 도심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수소자동차 보조금 접수를 시작한 서울 국회수소충전소 모습.(사진=newsis)

 

[소상공인포커스 = 조무정 기자] 수소충전소에 관한 세계 주요국의 특허출원이 2010년 이후 연평균 15.6%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수소충전소는 수소자동차에 350~700기압의 고압으로 수소 연료가스를 공급하는 소규모 플랜트 설비를 말한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수소충전소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한 것은 기후변화 대응정책의 하나로 범세계적 차원에서 수소차와 수소 충전 시설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20여 년간 지식재산 세계 5대 특허청에 제출된 수소충전소 기술 출원 건수는 총 1352건이다. 국가별로는 중국(504건·37.3%)에 가장 많이 출원됐다. 이어 일본(282건·20.9%), 미국(257건·19.0%), 한국(171건·12.6%), 유럽(138건·10.2%)이 뒤따랐다.

 

▲IP5의 출원인 국적별 출원 비율 (2000~2021년). (사진=특허청)

 

출원인 국적은 일본(31.3%·423건)에서 기술개발이 가장 활발했다. 이어 중국(29.2%·395건)으로 2018년 이후 중국에서 출원 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향후 중국의 기술 발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특허청은 예상된다. 유럽(18.8%·254건), 한국(9.9%·134건), 미국(8.7%·11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2010년 이후 출원이 크게 증가해 연평균 5.5%의 출원 증가율을 보인다. 그러나 세계 평균(15.6%)보다는 다소 낮은 성장세다.

특허청은 “최근(2019년 이후)에는 액화수소충전소 기술(8건)은 다른 나라(유럽 5건·일본 5건·중국 5건·미국 3건)를 추월했으나 수소·전기·휘발유 등을 함께 충전할 수 있는 복합형 수소충전소 기술(6건)은 중국 21건, 미국 11건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출원을 보여 향후 복합형 수소충전소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 대비 800분의 1 규모의 부피로 저장·운송 효율이 높고 폭발의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낮아 액화수소충전소가 기체수소충전소보다 우수한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업(79.9%)이 대부분의 출원을 차지했다. 그러나 대학(6.7%)과 연구소(4.5%)가 다른 나라 평균(각각 3.6%·2.3%)보다 다소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학계와 연구계에서도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기정 특허청 일반기계심사과 심사관은 “수소차의 보급 확산을 위한 핵심 시설인 수소충전소의 기술은 성장단계에 진입했고, 관련 특허출원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수소충전소 시장이 커질 전망이고 세계 특허출원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우리나라도 핵심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 세계 선두권 진입과 함께 수소충전소 보급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소상공인포커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