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6년 소상공인 지원에 역대 최대 5.4조 원 투입…"AI·디지털 전환 가속화"

정책/지원 / 이경희 기자 / 2025-12-29 15: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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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을 축으로 경영회복과 지속성장 지원
2026년 소상공인 예산은 역대 최대인 5.4조원으로 편성
예비 창업자와 소상공인이 활용 가능한 지원사업‧정책자금 한눈에 확인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가 2026년 새해를 앞두고 소상공인의 경영 회복과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중기부는 29일, 총 5.4조 원 규모의 ‘2026년 소상공인 지원사업·융자 통합 공고’를 조기에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고는 예비 창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7개 분야 26개 사업(1조 3,410억 원)과 정책자금 11개 사업(3조 3,620억 원)을 포함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지원 예산이 64%나 급증해 눈길을 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소상공인의 고정비 부담을 줄여주는 안전망 강화다.

경영안정바우처: 연 매출 1.04억 원 미만 소상공인 약 230만 개사를 대상으로 전기·가스요금, 4대 보험료 등에 사용할 수 있는 25만 원 한도의 바우처를 지급한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원스톱 폐업 지원: 위기 소상공인을 위한 ‘희망리턴패키지’ 예산이 3,056억 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점포 철거비 지원금은 기존 최대 400만 원에서 600만 원으로 상향됐으며, 재기 사업화 지원의 자부담률은 100%에서 50%로 낮아져 소상공인의 재도전 문턱을 크게 낮췄다.
 

총 3조 3,62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은 지역 균형 발전과 저신용자 보호에 집중된다.

지역 특화 지원: 정책자금의 60% 이상을 비수도권 및 인구감소지역에 우선 공급하며, 해당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0.2%p의 추가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금융 부담 완화: 대환대출 대상 채무 범위를 '25년 6월 말 이전 취급분까지 확대하고, 사업 용도로 사용한 가계대출의 대환 한도를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대폭 상향해 실질적인 이자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 도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AI 활용 지원: 14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상공인이 제품 개발이나 서비스에 AI를 도입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


K-소상공인 육성: 국내 유망 제품을 수출형 브랜드로 전환하는 ‘글로글 소상공인 육성’ 사업(95억 원)을 통해 맞춤형 브랜딩과 글로벌 플랫폼 입점을 연계 지원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5.5조 원으로 확정했다. 특히 결제 편의를 위해 지류형은 축소하고 디지털 상품권 비중을 확대한다. 또한, 관광·문화와 연계한 ‘글로컬 상권’(6곳), 로컬콘텐츠 개발 중심의 ‘로컬거점 상권’(10곳)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상권 육성 사업도 본격화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소상공인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스스로 대응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 등 정책 수단을 현장에 맞게 연계해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합 공고의 세부 사항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24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가까운 소진공 지역센터를 통해 맞춤형 상담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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