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발전5사, RPS의무비율 이행 꼼수…“목재펠릿 사용 줄이고 친환경 투자 늘려야”

기업포커스 / 조무정 기자 / 2021-10-12 10: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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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포커스 = 조무정 기자]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 등 발전5사가 목재펠릿 혼소를 통해 RPS의무비율을 손쉽게 채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장섭 의원(청주서원구)은 12일 발전5사가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외 목재펠릿 592만t, 금액으로는 무려 1조2460억원의 목재펠릿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 발전5사 자체 REC 발급현황. (사진=이장섭 의원실)

수입 목재펠릿은 496만t, 9310억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국내산 목재펠릿은 3150억원을 구매해 95만t을 사용했다.

최근 들어 수입목재 펠릿 사용량은 소폭 감소하는 추세며 국내 목재펠릿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다.

발전사별로 보면 지난 6년간 남동발전은 7325억원의 목재펠릿을 구매해 5개 발전사 전체 구매액의 59%를 차지했다. 이어 중부 1726억원(14%), 남부 1638억원(13%), 서부 874억원(7%), 동서 897억원(7%)으로 뒤따랐다.

그동안 목재펠릿 사용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꾸준한 문제를 제기해왔다. 올해 8월까지 발전사들의 목재펠릿 구매액을 보면 서부·중부·동서·남부는 감소했지만, 남동발전은 오히려 23%가 늘었다.

발전5사의 자체 RPS이행 현황을 보면 바이오에너지 쏠림 현상이 강했다. 에너지원 가운데 목재펠릿이 포함된 바이오에너지가 무려 6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풍력발전은 2%, 태양광발전은 3% 수준으로 매우 낮은 상황이다. RPS이행 꼼수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국가온실가스감축 상향과 탄소중립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 발전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나가야 한다”며 “발전5사는 목재펠릿과 같은 바이오에너지를 통해 손쉽게 RPS를 이행하고 있는데 목재펠릿 사용을 줄이고 태양광, 풍력사업을 통한 RPS이행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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