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질병 ‘케토시스’ 치료법 개발…치료 3일 후 케톤체 63.4% ↓

기업포커스 / 김완재 기자 / 2021-11-12 10: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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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3일 후 우유생산량 43% ↑
▲ (사진=픽사베이)
 

[소상공인포커스 = 김완재 기자] 농촌진흥청은 젖소의 주요 질병 중 하나인 ‘케토시스’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케토시스는 주로 분만 초기 젖소의 혈액 내 케톤체가 증가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영양대사성 질병이다.

젖소가 이 병에 걸리면 식욕감퇴와 체중 또는 유량 감소 증세를 보인다. 또 자궁염과 번식장애, 도태 위험이 커져 농가 입장에서는 경제적 손실을 크다. 피해액은 마리당 약 20만~90만원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으로 다양한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지만, 치료 효과가 확실하지 않고 부작용이 나타나 새로운 치료법 개발 필요성이 높았다.

농진청은 “새로운 치료 방법은 카르니틴, 비타민 비(B), 비타민 이(E), 셀레늄, 글리세린을 1일 1회 4일간 투여하여 간 기능을 개선하고 대사를 활성화하는 것”이라며 “케토시스에 걸린 개체에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치료 직후에는 케톤체가 63.4% 줄었으며 치료 3일 후에는 약 78.7%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케톤체의 원인이 되는 비에스테르지방산(NEFA)도 치료 3일 후 49% 감소했다. 혈당과 우유생산량은 치료 직후 각각 48%, 31% 증가해 케토시스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치료 3일 후에는 우유생산량은 43%까지 늘어나 치료 효과가 지속했다.

농진청은 이번 치료 방법을 특허출원하고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관련 임상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수의학 프런티어스’에 게재됐다.

한만희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케토시스 치료 방법은 영양제와 사료첨가제를 이용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현장 보급을 확대해 낙농가의 소득 증가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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