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원료 배합비 산출로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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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운전실 모습 (사진=현대제철) |
[소상공인포커스 = 노현주 기자] 빅데이터에 기반한 제철소 운영 최적화를 이룬 현대제철이 전기로에도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혁신을 확대한다. 27일 현대제철은 인천공장 120톤 전기로에 '원료 운영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2017년부터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구축 혁신에 속도를 높여 1단계로 스마트 매니지먼트를 구축했다. 사장 직속의 프로세스 혁신 조직을 구축해 시스템과 인프라 매니지먼트에 효율을 높인데 이어 이제는 이를 스마트 팩토리 부문에도 적용중이다.
현대제철이 일관 제철소 고로에 이어 인천 120톤 전기로에 빅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는 약 5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데이터 축적과 분석을 진행하며 약 6억 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프라를 갖췄다.
본격 가동중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원료 투입과 조업 개선점을 확인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원료창고의 '전자맵'이다. 실제 원료창고를 전자맵으로 똑같이 구현해 철스크랩의 중량, 등급 및 위치가 한눈에 파악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은 등급별 철스크랩을 함께 보관하다보니 작업자가 주문서에 따라 철스크랩을 육안으로 확인해서 투입해야만 했다. 이로 인해 투입되는 철스크랩 등급과 양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부분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제철은 철스크립을 등급별로 세분화해서 적재할 수 있는 가벽을 설치했고 이를 전자맵으로 구현했다. 또 철스크랩 운반 크레인의 위치를 전자맵에 실시간 표시되도록 레이저 센서도 설치했다. 또한 원료창고에서 이송·보관·투입되는 모든 철스크랩의 등급과 정보는 전자맵에 자동으로 입력되어 데이터로 축적된다. 이는 향후 품질 최적화 및 조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 된다.
물리적으로 공간을 확보하고 실시간 파악이 가능한 시스템을 통해 작업자가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불필요한 철스크랩의 투입량을 줄일 수 있었고 향후 제품 품질 예측이 가능해져 전반적인 조업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되었다.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은 “스마트 엔터프라이즈의 핵심은 고객 가치 극대화”라며“전사적인 데이터 융합을 통해 고객 중심으로 모든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이러한 시스템과 문화를 정착시켜 최적화된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성장이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인천, 포항, 당진에 총 11기 전기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전 사업장의 전기로에 시스템을 구축, 빅데이터기반 최적화를 통해 약 70억원 이상의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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