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통시장 내에서 생닭 도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찬 사장.(사진=임태경 기자) |
“내가 먹을 수 없는 음식은 팔지 않아요.”
이찬(28) 사장은 2018년부터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양전통시장 내에서 6년째 생닭 도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좋은 상품 가져와서 좋은 가격에 팔고자 노력한다는 그는 코로나19 이후로 활기 잃은 시장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인건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직원 채용이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부의 소상공인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도움만 됐을 뿐이라며,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 다 윈윈 할 수 있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
▲전통시장 내에서 생닭 도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찬 사장.(사진=임태경 기자) |
<다음은 이찬 사장과의 일문일답>
Q. 코로나19 당시와 비교해 지금은 상황이 좀 나아졌나요?
A. 코로나 이후로 시장의 활기가 많이 떨어졌어요. (코로나19 이전에는) 거리낌 없이 시식도 하고 활기가 넘치는 곳이 시장이다 보니까 원래 손님들도 많았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손님들도 많이 줄어들었고요. 우리 사장님들도 다들 코로나 자체를 무서워하니까 장사를 활기차게, 재미있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코로나 이전에는 상대방에게 말 걸고 그런 게 보편적이고 실례가 되는 행동이 아니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상대에게) 말 거는 등 호객 행위를 한다는 것 자체로도 매우 안 좋은 시선이 있다 보니까 가급적 안 하게 되는 경향도 있어요.
Q.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됐는데 매츨은 좀 늘었나요?
A. 그렇죠. 결정적으로 매출이 많이 차이가 나니까요. 지금은 그래도 조금 나아졌는데 국내적으로 안 좋은 이슈가 있을 때마다 소비 심리가 좀 많이 위축되거든요. 그리고 지금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돈 쓸 때는 아닌 시기이다 보니까 지금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에요. (코로나 전과 후를 비교해 보면) 매출 차이는 확실히 있어요. 왜냐하면 저희는 거래처에 납품도 하는데 사실 문 닫은 식당들도 아주 많고요. 여기로 나오시는 손님들도 많이 줄어들다 보니까 아마 저뿐만 아니라 다 그럴 거예요.
![]() |
▲전통시장 내에서 생닭 도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찬 사장.(사진=임태경 기자) |
Q. 가게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A. 직원을 채용하는 문제가 가장 큰 애로 사항이죠. 장사도 장사지만 직원들이 이런 시장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좋은 일을 하려고들 해서 채용이 쉽지 않아요. 그리고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이쪽 일을 사실 좀 기피하고 추울 때 춥고 더울 때 더운 그런 일이다 보니까.
Q. 소상공인 대상으로 한 정부의 지원정책이 실제로 도움이 되나요?
A. 사실 도움이 안 된다고는 할 수 없는데, 그래도 노력해 주시는 게 있어서 감사하지만, 사실 다 일시적인 도움이지 않나 생각돼요.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정책들이 아니다보니, 예를 들어 설날 전에만 (일시적으로) (지원)하니까 그때만 손님들이 (많이) 오고 그 이후로는 안 오시는 거죠. 계속 그런 식의 반복인 것 같아요. 지속적으로 (소비자가) 계속 올 수 있게 하는 그런 방안이 좀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런 방안은 아니다 보니까 아쉬운 부분이죠.
Q. 정부에 바라는 게 있다면?
A. 지금도 신경 써주신 점 충분히 감사하고 저희가 장사하는 거니까 조금 더 노력해야 되는 것은 맞지만 저희보다 조금 더 똑똑하신 분들이시니 가능하면 어느 한 부분만 돕지 않고 전체적으로 지속적인 혜택을 줘서 자영업자들도 좋고 손님들도 좋은 윈윈 하는 정책을 좀 더 강구해서 정책을 내주셨으면 좋겠어요.
Q. 가게를 운영하면서 가장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원칙이 있다면?
A. ‘진실은 알아주시겠지’ 라는 생각으로 좋은 상품 가져와서 좋은 가격에 팔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소상공인포커스 / 임태경 기자 allonbebe@naver.com
[ⓒ 소상공인포커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