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의 소신과 조언, 황수영 사장이 전하는 창업 경험과 지역 커뮤니티와의 교류
황수영 사장의 '이일삼점'은 출판사에서의 직장 생활을 접고 만화와 커피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시작된 사업이었다. 원래 대학로에서 만화카페로 사업을 시작한 그녀였지만 지금은 은평구에서 편안하고 친근한 분위기의 카페를 운영하며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일삼점'은 손님들에게 집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일삼점의 시그니처 메뉴인 치즈케익과 밤파운드 케이크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동네 카페로서의 특수성을 살리며 지역 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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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삼점을 5년째 운영중인 홍수영(41) 사장 (사진=이지민 기자) |
Q. 첫 자영업이신가요?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처음에는 대학로에서 만화카페로 시작하여 4년 정도 운영을 하다가 지금은 은평구에서 강아지 동반 가능한 카페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원래는 출판사를 다니며 직장생활을 하다가 1년쯤 휴직을 하고 쉬게 되었는데요, 휴직하는 동안 취미생활을 하며 일상을 즐기던 중에 문득 제가 즐겁게 하는 일을 업으로 살면 어떨까 생각을 했고 매일 해도 질리지 않는 것이 뭐가있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 두 가지가 만화보기와 커피 만들기였구요. 그래서 그 두 가지를 접목해서 만화카페로 처음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Q. 이 가게를 운영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A. 현재 운영 중인 카페는 5년 정도 되었구요. 저희 카페 처음 창업을 할 때 디자이너 2명과 바리스타 1명 합해서 3명이라 의미로 이름을 “이일삼점”으로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카페 운영을 하며 전시와 전시 판매를 같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4년 간은 한 달에서 한 달반에 한 번씩 전시 작가의 전시나 굿즈 판매를 했었구요. 실제로 가게 안에 디자인 사무실이 있었지만 4월에 저희 디자인 실장님들이 여의도로 이사를 가셔서 현재는 혼자 카페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카페는 동네 한가운데 있어서 시간대별로 오시는 손님 연령층이 다른 것 같아요. 애들 학교 마치고 학원 가는 시간대 쯤에는 어머님들이 많이 오시구요. 저녁시간대 쯤에는 직장인 분들이 많이 오시고 주말에는 외부 손님들도 오시며 다양한 고객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추천하는 메뉴는 "치즈케익"이 정말 맛있다고 소문이 많이 나있습니다. 네이버에도 올라오구요. 그런데 2년 전쯤에 밤파운드 케이크가 "놀토"에 나온 적이 있어서 그 이후로는 밤파운드 케이크가 베스트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치즈케익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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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삼점의 입구 모습 (사진=이지민 기자) |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이 있다면?
A. 처음 창업 시작이 제가 좋아하는 취미를 접목하여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저희 집에 손님들을 초대하는 느낌으로 손님들을 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집들이에 초대된 손님들이라고 생각하면 항상 손님들을 대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운영을 하다 보니 손님들께서 편안함과 다정함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아 좋습니다.
Q. 코로나때 어렵다 보니 배달위주로 많이 바뀌었었는데 현재는 예전처럼 손님이 많이 오시나요?
A. 저희 카페는 동네에 있어서 특수성을 좀 누렸습니다. 손님분들이 시내나 사람 많이 몰리는곳에 잘 나가지 않고 동네에만 계시게 되니까 저는 코로나때 사실 매출이 크게 줄지는 않았습니다. 코로나때 어디 나가고는 싶고 사람 많은곳은 가지 못하시니까 동네 카페인 저희 카페에 많이 찾아주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 오히려 날이 선선하고 좋으니 외부로 나가시는 분들이 있어서 코로나때나 지금이나 저희 가게 매출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용기를 가지고 창업을 실천하시면 될거라 생각합니다. 9년을 가게 운영을 하다보니 주변에서 창업 문의를 많이 해주셨었는데요. 결국에는 창업이라는 것이 본인이 하고있는 일에서 크게 벗어나는 행위이기 때문에 실천이 어려워서 사업을 시작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하고 싶다면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겠지만 아직 젊은 나이라면 용기를 가지고 도전을 해보라고 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카페나 자기 사업을 하게 되면 그 가게에 본인의 가치관이나 아이덴티티가 묻어나게 되는데 그것에 대해 포커스를 좀 더 두고 운영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것이 오시는 손님들에게 가게를 어필할 수 있는 도구가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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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삼점의 심플한 인테리어 디자인 (사진=이지민 기자) |
Q.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혹은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A. 확실히 코로나 때 혜택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키오스크를 지원해 준다거나 그런 연락을 많이 받았습니다. 요즘에는 어플도 있어서 제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이나 지원할수 있는 사업이 나와서 가끔 그런 것도 찾아보곤 합니다. 지자체에 바라는 점은 가끔은 정책과 현실이 다를 때가 있는 것 같아 그런 부분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맛있는 음료와 쿠키도 수제로 만들고 있으니 저희 카페 와서 내 집처럼 편하게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구요. 저희 디자인 실장님들 없이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올해가 첫 해입니다. 온전한 카페로서 조금 더 잘 꾸려나가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상공인포커스 / 정다운 기자 dooin93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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