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人줌] 죽집 사장 장영화 “어르신·환자 가족 위해 정성 다해 음식 만든다”

인터뷰 / 이재윤 기자 / 2022-12-30 16: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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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주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죽을 만들어...손님들이 가장 맛있는 따뜻한 죽을 드실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 죽집을 연 지 3개월이 된 장영화 사장.(사진=이재윤 기자)

 

“코로나 때문에 자식들도 돈이 없고, 자식들한테 용돈 타 쓰시는 어르신들도 그렇고…, 그래도 지난번 재난지원금 받고는 어르신들도 오랜만에 시장에 많이 나오시더라고요. 빨리 코로나가 끝나면 좋겠어요.”


죽집을 연 지 3개월이 된 장영화 사장은 전통시장을 주로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을 자주 뵐 수 없어서 걱정도 되고 아쉬웠다고 한다. 식사량이 많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미니 죽’ 메뉴를 따로 판매하고 있는데, 아침, 저녁으로 본가참죽을 찾은 단골 어르신들도 많이 생겼다. 일반 죽 메뉴에 비해 양을 줄여 가격 부담도 덜어드리기 위해 내놓았다.


전복죽, 잣죽, 호박죽, 팥죽 등 기본적으로 손님들이 많이 찾는 죽부터, 인근 병원 환자 가족들이 찾는 죽들까지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철칙은 재료에 대한 원칙이다. 가장 신선하고 좋은 재료들을 매일 새벽 성당시장에서 구해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든다. 손님들에게 가장 좋은 음식을 드리고 더불어 시장도 살린다는 자부심이 크다.

 

▲ 손님들이 주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죽을 만들고 있다.(사진=이재윤 기자)
 

그리고 손님들이 주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죽을 만들고, 포장이나 배달 예약이 들어오면 그 시간에 맞춰 죽을 만든다. 손님들이 가장 맛있을 때, 따뜻한 죽을 드실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작은 가게다 보니 사람을 쓸 형편은 안 돼요. 혼자서 다 하죠. 몸은 힘들어도 괜찮아요. 시장에서 가게를 하니까 편한 것도 많고요. 저희 집에서는 우리 시장에서 모든 재료를 구해서 써요. 기왕이면 우리 시장 상인분들한테 도움이 되면 좋잖아요. 서로서로 돕는 게 미덕이잖아요.”

 

소상공인포커스 / 이재윤 기자 lieh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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