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통합 진두지휘…업계 최초 예탁자산 400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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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현만 신임 미래에셋증권 회장. (사진=미래에셋) |
[소상공인포커스 = 정창규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 창업주가 아닌 전문 경영인 출신 회장이 탄생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최현만(60)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창업주가 아닌 전문 경영인 출신으로 회장 지위에 올라선 것은 그가 처음이다. 이로써 그는 고교·대학을 고학으로 나온 ‘흙수저’ 출신으로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회장 자리에까지 오르는 신화를 쓰게 됐다.
최 신임 회장은 1997년 미래에셋금융그룹 창립 멤버로 주요 계열사인 증권, 자산운용, 생명, 캐피탈 등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며 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1999년 12월 자본금 500억원으로 설립된 미래에셋증권을 약 20년 만에 자본금 규모가 200배 증가해 10조원을 넘어서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최 회장은 2016년 이후로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통합을 진두지휘하며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고객예탁자산 400조 원,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자기자본 10조 원을 달성했다.
그리고 마침내 25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하며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전문경영인 회장 시대를 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 신임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창업 멤버로 합류한 후 25년 동안 그룹을 최고의 독립 투자전문그룹으로 발전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이번 승진 인사는 전문경영자들이 회사를 이끌어 가는 역동적인 문화를 가진 미래에셋을 만들어 가겠다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초대 회장을 맡은 후 2년 임기를 끝으로 미래에셋증권 홍콩 비상근회장과 그룹의 해외사업을 조언하는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을 맡고 있다. 국내 사업은 최 회장을 포함한 부회장 5명이 부문별 경영을 책임지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 왔다.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지난달 전면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성과 중심의 수평적 조직과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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