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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 과육의 오렌지색 판별 기술 . (사진=농촌진흥청) |
[소상공인포커스 = 김완재 기자] 농촌진흥청이 국내 오이 2품종의 유전체 정보를 해독했다.
5일 농진청에 따르면 세종대·산업체와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는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의 하나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백다다기’와 ‘취청’을 대상으로 했다.
유전체 해독 결과, 중국에서 발표한 중국 오이 유전체에는 없는 1700여 개의 유전자를 포함해 ‘백다다기’에 2만5968개, ‘취청’에 2만6011개의 유전자가 있음이 확인됐다.
농진청은 이를 바탕으로 식용 특성이 다른 유럽 오이와 유전체를 비교해 주요 유전자들의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올해 상반기 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NABIC)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오이 과피색(녹색·흰색), 과육색(오렌지색) 판별 기술을 개발했고, 확보된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디지털 육종을 통한 신품종 오이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기환 세종대 교수는 “이번 연구로 국내에서 많이 재배되는 백다다기와 취청의 유전체 정보를 확보해 이들 계통의 장점을 살리고 좋은 형질을 갖춘 신품종을 육종하는 길을 열었다”고 반겼다.
안병옥 농진청 유전체과장은 “아삭한 식감과 낮은 열량, 얇은 껍질 등 다양한 특성을 지닌 오이 품종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국내 고유 오이의 상세 유전체 정보를 확보해 정밀 디지털 육종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즈 인 제네틱스(Frontiers in Genetics, IF 3.258)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또 유전체 정보를 근거로 오이 껍질과 과육 색상을 판별하는 기술과 흰가루병 저항성을 판별하는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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