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목재로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산업 육성한다

기업포커스 / 최종문 기자 / 2021-05-31 13: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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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산림과학원, 바이오플라스틱 분야 연구역량 강화와 바이오플라스틱 원료로서의 목재 활용 모색

[소상공인포커스 = 최종문 기자] 플라스틱은 분해되는데 200년 이상 걸리는 대표적인 난분해성 물질이다. 특히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과 유독성 물질은 지구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럽은 연간 2600만t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발생시키고 있고, 미국은 플라스틱 생산량 3만5000만t 중 9% 만이 재활용되는 등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양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배달과 택배 등 비대면 소비가 늘어 플라스틱 사용이 급증하고 있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연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바이오플라스틱 분야 연구역량 강화와 바이오플라스틱 원료로서의 목재의 활용가치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 28일 ‘국내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연구 동향’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초청세미나를 개최했다. 

 

▲ 바이오플라스틱 세미나. (사진=산림청)

세미나는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소재 연구단장이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인 황성연 단장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황성연 단장은 “토양이나 해양에서 쉽게 분해될 수 있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은 바이오플라스틱 중에서도 가장 직관적으로 이용·배출할 수 있는 개발 가치가 높은 분야”라며 “국내 지속가능한 자원인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가 바이오플라스틱의 원료로써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오플라스틱은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과 유사한 수준의 물성과 함께 친환경성까지 필요해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 규제가 강화되고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내년까지 400억 달러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도 내년 370만t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런 흐름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목재 기반 바이오플라스틱 대체 소재 개발과 목재로부터 바이오플라스틱의 원료화합물을 생산하는 연구 과제를 추진·계획 중”이라며 “관련 산업계, 학계 전문가들과 연구 교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병준 임산소재연구과장은 “국내 일부 대기업에서도 이미 바이오플라스틱 제품 상용화 기술을 확보해가고 있으며 여러 대학과 연구소에서도 관련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며 “국립산림과학원도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연구 분야에서 목재가 가치 있는 원료로 사용되고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연구방향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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