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포커스 = 이수근 기자] 가로수·공원수 같은 생활권 수목은 미세먼지 저감과 이산화탄소 흡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기상이변과 병해충 피해 등으로 수목이 지속해서 피해를 보고 있다.
수목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지치기와 병해충 방제, 비료주기 등의 관리 작업이 적정한 시기에 시행돼야 한다. 이러한 관리는 체계적으로 운영되어야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가로수·공원수 등에 식재된 생활권 수목의 병해충과 기상재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목 관리 이력 정보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 부착된 NFC에 의한 스마트폰 앱 연동. (사진=산림청) |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강원대, 충북대, 충남대, 전북대, 순천대, 경상대, 경북대 등 전국 8개 국립대의 수목진단센터에서 가로수 5500본을 대상으로 수목 관리 이력 정보화 시스템을 테스트한 결과, 현장에서 효과적인 활용이 가능했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시내엔들이 협업해 개발한 이번 시스템은 나무별로 부착된 표식(NFC)과 스마트폰 앱으로 수목의 실시간 상태와 관리 이력 등의 정보를 서버에 저장하고 확인할 수 있다.
또 관리자의 현재 위치는 물론, 주변 수목의 정보도 지도에 함께 표시해 사용의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까지 생활권 수목의 관리 이력은 주로 수기로 작성됐으며 취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미비해 정확한 수목 관리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아울러 가로수·공원수에 이상을 발견했을 때 일반 시민이 수목 관리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데 다양한 어려움이 있었다.
이상현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생활권 수목의 관리 이력이 실시간으로 수집·활용되고 이를 바탕으로 수목 관리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시간과 인력., 비용 등의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앞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일반 시민이 문제가 생긴 수목을 발견하면 정확한 위치와 정보를 현장에서 바로 해당 담당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민원제공시스템도 반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미세먼지 해결사인 나무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관리이력의 지속적인 유지가 중요하다”며 “수목 관리 이력 정보화 시스템을 일선 담당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도 활용할 수 있게 해 현장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소상공인포커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