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회를 가다] 여주 세종시장상인회 박진택 회장 “시장상인회와 노점상간 상생협약, 40년 만에 ‘세종5일장’으로 변모”

인터뷰 / 정다운 기자 / 2023-09-14 17: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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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농산물 판매하는 코너도 만들고 여주시민들이 찾는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소상공인들 위해 현실에 맞게 경제정책 펴야...정부 정책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 해야”
▲세종시장상인회 박진택 회장.(사진=정다운 기자)
 

전통시장인 세종시장이 경기 여주시를 대표하는 중심시장으로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상설시장인 한글시장(창동)과 세종시장(하동) 주변에서 5일마다 열리던 5일장이 1982년 개장 이후 40년 만에 정식 시장으로 등록되는 경사까지 겹쳤다. 

 

이에 따라 한글시장 구간(한글시장 입구~덕산한의원 약 300m)은 ‘여주한글5일장’, 세종시장 구간(덕산한의원~농협사거리 약 600m)은 ‘여주세종5일장’이란 명칭으로 등록됐다.


5일장 상인회와 기존 상점가 상인회간 상생 협약으로 이 같은 결실을 맺게됨에 따라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체계가 마련된 셈이다.

 

여주5일장의 장날은 성남 모란시장에 이어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비롯해 의류, 잡화 등 다양한 물품이 판매된다.

 

여주한글시장에서 대로사 제일시장 방면으로 가면 새롭게 5일장 매대를 중앙으로 설치한 세종시장을 만나 볼 수 있다. 

 

▲여주 세종시장 전경.(사진=정다운 기자)

 

<다음은 세종시장상인회 박진택 회장과 일문일답>


Q.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상인회의 현재 상황을 설명한다면.
A. 2019년 상인회가 조직된 이후 5년간 세종시장이 어디인지 알리려고 노력했다면, 현재는 세종시장이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 발전해 변화된 5일장이 있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Q. 상인회와 상점들의 특별함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세종시장 상인회는 그동안 여주시민들이 찾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효사랑잔치(60세 이상 200명 초청), 취약계층 반찬나눔 100가정, 중앙동 지정기탁 라면100박스나눔,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등 주변에 나눔과 코로나 극복 플리마켓 등 착한시장 이미지와 재미있는 시장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Q. 상인회의 경우 상점가 현황 파악과 회원 상점별 니즈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은 없나요?
A. 현재 상점 100%가 가입돼 있지 않아서 여주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타당성조사, 사업진행시 미가입된 상점들이 민원을 집어넣는 경우가 있어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Q. 상인회 회원사와 함께 진행하는 사업이 있으신가요?
A. 첫걸음 컨설팅이 끝난 이후,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을 준비하고, 현재 5일장 내에서 여주 농산물코너를 기획해 진행하고 있고, 신세계사이먼과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Q. 코로나 이후 두드러진 변화가 있다면.
A. 코로나 이후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되어 매출에 대한 변화가 다르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그동안 비어있던 점포들도 한 곳을 제외하고 빈점포가 없습니다. 

 

▲여주 세종시장 전경.(사진=정다운 기자)

Q.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A.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신청해야 하는데 정책이 있어도 상인들 상당수가 컴퓨터 사용에 익슥지 않아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신청하려고 온라인에 접속하면 그땐 이미 마감이 끝나 있어서 혜택을 보지 못하는 상인들이 많아요. 정작 필요한 소상공인들은 활용을 할 수가 없다 보니 답답할 때가 많죠. 예를 들어 소상공인 지원대출을 신청하려고 보니 5분도 안돼서 마감이 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서 현재 60세 이상 상인분들은 신청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Q. 요즘 무인점포도 늘어나는 추세이고, AI가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A. 한글시장에 육개장판매 무인자판기를 설치했었는데, 1년도 못 가고 폐업했습니다.

Q. 디지털 전환 방안으로 상점가 상인을 위한 스마트기기를 지원받은 적이 있는가?
A. 전혀 없습니다.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소상공인들의 현실에 맞게 대규모 경제정책이 필요하며 이 정책들을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담당자들을 구성해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세종시장은 현재 시장상인회와 5일장 노점상들과 함께 상생협약을 진행해 ‘새종5일장’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40여년 만의 변화된 시장으로 여주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코너도 만들고 여주시민들이 찾는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방문했으면 합니다.

 

소상공인포커스 / 정다운 기자 dooin93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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