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포커스 = 최종문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목재에서 고품질의 DNA를 효과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17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이번에 등록된 특허기술은 목재 DNA를 추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2일에서 2시간으로 단축했다. 또 방부와 난연 처리된 가공 목재까지 분석할 수 있다.
기존 유통되는 목재는 꽃과 잎, 나무껍질 등 수종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거래돼 목재의 단면만을 보고 수종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DNA 분석으로 정확한 수종을 식별할 수 있지만, 목재에서 DNA 분석에 적합한 DNA를 추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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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재 DNA 추출 방법. (사진=산림청) |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특허 등록은 목재 수종과 원산지 식별을 위한 DNA 분석의 핵심 기술인 목재 DNA 추출과정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특허기술은 국내에 수입·유통되는 목재의 합법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9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합법목재교역 촉진제도를 더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전망했다.
합법목재교역 촉진제도는 목재류를 수입할 때 생산 국가, 벌채지, 수종 등에 관해 합법 벌채된 목재임을 입증하는 제도다.
목재의 교역은 주로 목재 수출국에서 제공하는 서류검사(합법성 검사)로 실시되므로 오류가 있거나 불법적인 허위정보가 기재되면 이를 과학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목재 DNA 분석법이 수입 목재의 서류검사를 보완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관련 경험이 부족한 초보자도 쉽게 추출할 수 있도록 목재 DNA 추출 방법 책자를 발간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박사는 “앞으로 목재 수종과 원산지 식별 효율을 높이기 위해 DNA 분석기술과 함께 목재 조직의 현미경 분석 자료와 목재 수종별 고유 화학물질을 이용한 통합적 목재 식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기술은 수입 목재의 투명성 강화와 국내 목재 산업 보호에 기여하고, 나아가 국내산 목재의 활용을 확대해 기후 위기에 대응한 탄소 중립 정책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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