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상반기 수주량 13년 만에 최대 실적...친환경선박 시장 경쟁 우위

기업포커스 / 최종문 기자 / 2021-07-12 11: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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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 2452만CGT(표준선 환산톤수) 가운데 44%인 1088만CGT 수주
- 산업통상자원부, 국내 조선산업 향후 미래선박시장에서도 경쟁력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

[소상공인포커스 = 최종문 기자] 국내 조선업계 수주량이 올해 상반기 1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 2452만CGT(표준선 환산톤수) 가운데 44%인 1088만CGT를 수주했다.

수주금액으로는 267억1000만 달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724%, 2019년 상반기보다 183% 증가한 규모다. 특히 조선 호황기인 2006~2008년 이후 13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 (사진=픽사베이)

특히 고부가가치선박 전 세계 발주량 1189CGT 중 723만CGT(61%)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국내 전체수주량 대비 66%)했다.

선종별로는 대형 LNG운반선이 세계 발주량 100%를 수주했고, 운임상승에 따라 발주가 증가한 대형 컨테이너선 81척, VLCC 27척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실적에는 지난 6월 29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과 HMM이 계약한 1.3만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2척(65만CGT·1.8조원)이 포함돼 있어 조선-해운업계간 상생협력에 따른 성과 거양의 의미도 있다.

또 친환경 연료 추진선 수주는 전년동기(53만CGT) 대비 806% 증가한 480만CGT로 전 세계 발주량(685만CGT)의 70.1%에 달한다. 특히 이 비율은 최근 3년간 매년 상승하며 친환경선박 시장에서 경쟁우위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6월 말 현재 수주잔량은 2673만CGT로 전년동기(1996만CGT) 대비 34% 증가했다. 이는 과거 3년(2018~2020)간의 건조량(2609만CGT)보다 높은 수준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 발주가 예정된 LNG운반선(카타르 가스공사) 등 고려 시 전 세계 발주와 국내 수주실적은 양호할 것”이라며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2020~2025·1603억원) 및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 사업(2022~2031·2540억원) 등을 통해 국내 조선산업이 향후 미래선박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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