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포커스 = 최종문 기자]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이 지난 6일 전남 무안의 양파 농가를 방문해 디지털농업 기술의 노지작물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날 허 청장은 양파 디지털농업 현장실증 현황을 파악하고, 자동 물관리 플랫폼(운영체제)과 드론 활용 관측, 방제 기술 시연을 지켜봤다.
자동 물관리 시스템은 최적의 수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양파 생육단계에 따라 구 비대기에 30kPa 수준에서 자동으로 물 공급을 시작, 5분 간격으로 일정 시간 계획된 양(19t·10아르· 1회 관수량)의 물을 공급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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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증포장 위치(고속도로 북무안IC 근교). (사진=농촌진흥청) |
농진청은 “이를 통해 농업인의 물관리 수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양파 생육이 빨라짐에 따라 생산량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설치비용도 헥타르당 300만~500만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해 일반 농가에서도 비교적 쉽게 기술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제용 드론은 15분 동안 1헥타르 면적에 농약을 뿌릴 수 있어 현재 많이 사용되는 동력 분무기(2시간·1헥타르)보다 농약 살포 시간을 8분의 1로 단축할 수 있다. 또 마을 단위 공동방제를 통해 작업면적을 늘리게 되면 방제에 드는 노동력을 더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드론으로는 양파의 생육진단도 할 수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식물체의 병해충 발생 정도, 수분 함량, 불량묘(결주) 등 양파 생육에 대한 자료를 수집·분석해 양파 재배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허 청장은 실증농가 방문에 이어 전남 무안군의 양파 저장, 가공업체를 찾아 디지털기술 적용 현황을 살폈다.
양파 저장업체는 저온저장고(1650m2)를 갖추고 서울 도매시장에 하루 평균 20~30t 양파를 출하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저장고 양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제어시스템 환경을 구축했으며 온·습도 관리, 아물이 처리(큐어링) 등 독자적인 저장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농진청은 이날 수확 후 전처리와 저장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양파 예건 겸용 저온저장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저장물량을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는 입출고 관리시스템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허 청장은 “디지털농업의 성공 경험과 기술을 노지 분야로 확대해 희망하는 농업인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 적용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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