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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다 26살에 대구능금시장에 들어와 남 밑에서 5~6년 동안 일을 배우고 가게(영양상회)를 연 신동우, 김향 부부.(사진=이재윤 기자) |
“상큼한 귤향이 그득하다. 가게 안에 진열되어 있는 노란 감귤의 빛깔이 진한 귤향과 함께 기분을 상쾌하게 했다.”
직장생활을 하다 26살에 대구능금시장에 들어와 남 밑에서 5~6년 동안 일을 배우고 가게(영양상회)를 연 신동우, 김향 부부. 벌써 2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부부의 모습은 풋풋한 과일처럼 그 시절 꿈을 싱그럽게 간직하고 있었다.
신동우 사장은 “처음 여기 들어와 일을 배울 때는 대구의 돈이 다 여기 있는 줄 알았다”며 그만큼 잘 나가던 능금시장의 전성기를 추억했다. 당시만 해도 전국에서 과일을 구하기 위해 능금시장을 찾았지만, 차츰 전국 산지에 공판장이 들어서면서 능금시장의 위상도 조금씩 위축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소매상들이 아침에 와서 물건을 해가면 오후에 다시 또 물건을 하러 올 정도로 장사가 잘 됐는데, 요즘은 3일에 한 번 정도 물건을 해갈 정도로 동네시장 상권이 많이 무너졌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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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다 26살에 능금시장에 들어와 남 밑에서 5~6년 동안 일을 배우고 대구능금시장에서 가게(영양상회)를 연 신동우, 김향 부부.(사진=이재윤 기자) |
신동우 사장은 “대형마트보다 오히려 동네마다 몇 개씩 있는 중소형 마트들에서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을 경쟁적으로 팔면서 동네시장들이 더 큰 타격을 입는다”며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동네 중소형 마트들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능금시장도 경매 시스템 도입으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 주차장 시설 확충 등으로 소비자 편의를 도모하는 등 노력을 통해 화려했던 옛 명성과 시장의 활기를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재윤 기자 lieh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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