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人줌] ‘젓갈박사’ 오태관 사장 “음식과 시기에 따라 젓갈도 쓰임새가 있다”

탐방 / 이경희 기자 / 2022-07-10 09: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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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관 사장은 18세부터 시장에서 일을 시작해 맨손으로 지금의 점포를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사진=이경희 기자)

 

김장철이 돌아오면 젓갈 점포들마다 김장 준비를 하는 주부들로 북새통이다. 전통시장에서 30년 넘게 젓갈을 팔아온 ‘오박사젓갈’의 오태관 사장은 ‘젓갈박사’로 통한다. 오태관 사장은 18세부터 시장에서 일을 시작해 맨손으로 지금의 점포를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28살에 칠성시장에 점포를 마련했어요. 그때 선택한 게 젓갈이었죠. 직접 발품을 팔아 국내에서 가장 질 좋은 젓갈을 구했고, 수십 년 살림경력의 주부들에게도 음식과 시기에 맞는 젓갈을 추천해 줄 만큼 젓갈박사가 됐죠.”

입소문이 나면서 각종 방송에도 출연했다. 방송에 출연하면서 젓갈박사로서 더 큰 책임감도 갖게 됐다. 사람들이 알아보고 찾아오니 젓갈 하나를 담아 드리는 데도 세심한 신경이 쓰였다. 잠시 자리에 앉을 시간도 없이 바쁘지만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젓갈에 대해 설명하고, 쓰임새에 따라 찾는 젓갈을 맞춤으로 권하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젓갈은 음식과 시기에 따라 그 쓰임새가 천차만별이다.(사진=이경희 기자)

“소문이 난 만큼 좋은 젓갈로 보답해야죠. 책임감 있게 장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 전통시장도 손님들에게 많이 찾아와달라고 요구하기 전에 먼저 우리 스스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우리 스스로 고민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젓갈박사 오태관의 성공신화는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 준비하는 적극적인 마인드에서 비롯됐다. 전통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젓갈박사의 바람처럼 우리 전통시장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를 기대한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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