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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양전통시장 내에서 한과 가계를 오픈한 30대 박숙연 사장.(사진=임태경 기자) |
“손님께 친절과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애쓰고 있고, 정직하게 일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지난해 9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양전통시장 인근에서 무점포로 3개월 정도 건어물과 한과를 판매해 온 30대 박숙연 사장은 11월부터 점포를 임대해 같은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가게 내부는 밝은 조명과 함께 노란 인테리어로 장식돼 여느 곳과 다르게 시선을 끌었다.
꽁꽁 얼어붙은 불경기 속에서도 이제 갓 장사를 시작한 새내기 박 사장은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다음은 박숙연 사장과의 일문일답>
Q. 한과는 대중적인 식품이 아닌데 이 품목으로 창업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저희 아버지가 (한과, 건어물로) 도매 시장을 하고 계신 데다가 손님들이 의외로 한과를 많이들 사서 드신다는 것을 알고 시작하게 됐어요. 만약 제가 실패를 해도 다른 품목보다는 한과 쪽이 큰 자본이 들어가는 건 아니니까 쉽게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아버지가 (경영) 노하우를 전수해주셔서 안정적으로 장사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제가 모르는 업종으로 했으면 못했을 것 같은데 그동안 아빠가 하는 것도 많이 봤고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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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양전통시장 내에서 한과 가계를 오픈한 30대 박숙연 사장은 아버지의 노하우를 전수 받아 직접 한과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사진=임태경 기자) |
Q. 무점포 VS 점포 비교한다면?
A. (처음에 무점포로 시장) 대문 앞에서 (했더니) 주변에서 신고가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었어요. 주변 상인들은 텃새 등 시비도 좀 있었고, 서로 돕기보다는 견제하는 (분위기예요.) 마침 시장 입구에 위치한 가게가 나와서 바로 계약하고 지금 두 달 정도 됐는데 임대료가 만만치 않지만 오히려 매출은 (무점포 때보다) 훨씬 더 늘었어요. 운영해 보니까 유동 인구도 시장 안보다 (입구가) 더 많아서 가게 위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죠. 또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들 중에는 젊은 엄마들뿐만 아니라 젊은 분들이 없는 편인데 여기(시장 입구)는 나이 드신 분부터 젊은 층까지 다양하고, 먼 지역에서도 (자양전통시장이) 싸다는 소문을 듣고 많이 오세요.
Q. 가게를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이 있다면?
A. 무조건 친절과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정직하게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남들보다 서비스를 좀 더 드리거나 친절하면 (손님들이) 알아서 찾아오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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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양전통시장 내에서 한과 가계를 오픈한 30대 박숙연 사장.(사진=임태경 기자) |
Q. 정부에 바라는 게 있다면?
A. (저희 가게는) 카드 매출이 많은데 (카드) 수수료 부분을 조금 지원 받고 싶어요. 그리고 전통시장에만 적용할 게 아니라 인근 상권에도 온누리 상품권 사용 가능했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전통시장이 아닌데 많은 손님들이 전통시장 안에서만 사용 가능한 온누리 상품권을 온라인으로 쓰기 원하세요. 제가 구청에도 전화를 해봤는데 소용없었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은?
A. 이 품목(한과, 건어물)이 계절을 타니까 계절 구분 없이 온라인 판매가 (함께) 이뤄져야 매출 기복이 덜할 것 같아서 온라인 판매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카카오 채널을 통해서 고객 층에게 QR을 했을 때 쿠폰을 뿌리는 식으로 홍보할 계획을 갖고 있어요. 또 계절이 바뀌어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과자 종류나 뻥튀기 기계를 가져다 놓고 즉석 뻥튀기를 해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소상공인포커스 / 임태경 기자 allonbeb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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