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
[소상공인포커스 = 노현주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그룹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가상현실(VR)·프로젝션 맵핑 등의 기술을 활용한 실감 콘텐츠로 탈바꿈해 홍콩과 러시아의 한류 팬을 만난다.
프로젝션 맵핑은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해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해외문화홍보원·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한국: 입체적 상상’ 전시를 홍콩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홍콩 전시는 이날부터 5일부터 25일까지 포탈6311, 모스크바 전시는 오는 12일부터 12월3일까지 주러시아 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다.
문체부는 “이번 전시는 한류 콘텐츠의 정수를 실감 기술과 결합해 상징적인 ‘정육면체(큐브)’ 공간에서 다채로운 형태로 재조명하고, 우리 실감 콘텐츠의 대표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한국의 상상력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7월6일 코로나19 확산에도 관람객 1만 명 이상이 방문했던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와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전시 이후 두 번째로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지난 프랑스 전시에서 현지 한류 팬들에게 주목받은 ‘기생충’과 방탄소년단 콘서트, 국립중앙박물관의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 등의 콘텐츠는 물론, ‘호텔 델루나’ 등 6종을 추가해 실감 콘텐츠 총 17종을 선보인다.
‘기생충’ 실감 콘텐츠는 관객들이 VR 기기를 착용하고 영화 속 공간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소울 원’ 콘서트는 확장현실(XR)과 VR 기술을 활용해 4면 LED 큐브 공간에 360도로 즐길 수 있는 실감 영상으로 구현했다. 관객들은 방탄소년단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 공연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지난 프랑스 전시에서 파도를 형상화한 미디어아트 ‘웨이브’로 현지인들에게 주목받은 ‘디스트릭트’는 새로운 작품 ‘정글(JUNGLE)’을 제작했다. ‘정글’에서는 길게 뻗은 미디어(매체)에 열대(트로피컬) 색채를 입혀 구현한 벽면을 따라 주변 환경과 빛에 의해 색과 형태가 변하는 ‘열대 우림’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외에 ▲닷밀의 ‘신비아파트 미디어어드벤처 내가 구하리’ ▲홍성대 작가의 ‘광장: 비욘드 더 무브먼트’ ▲뉴메틱의 ‘엘리네 여행일기’ ▲버추어라이브의 ‘헤어핏’ 등이 소개된다.
전시는 현지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사전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사람만 관람할 수 있다.
김영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이번 실감 콘텐츠 전시로 해외 팬들이 다양한 형태의 한류 콘텐츠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지속해서 한류가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콘텐츠 기업의 기술과 역량을 세계에 선보일 기회를 확대해 콘텐츠 산업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소상공인포커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