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광원, 새싹작물 속 항산화 물질 함량 늘린다

기업포커스 / 노현주 기자 / 2021-03-16 09: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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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포커스 = 노현주 기자] 발광 다이오드(LED) 광원이 새싹작물 속 항산화 물질 함량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LED 처리 새싹보리의 시기별 표현형 검정. (사진=농촌진흥청)
1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보리와 밀 등 새싹작물 속 항산화 물질(글리코실플라본·폴리코사놀) 합성에 가장 적합한 LED 광원과 처리 조건을 알아내기 위해 새싹작물의 어린 모종에 형광등과 백색광, 청색광, 적색광 등 3가지 색상의 LED 광원을 세기와 시간 등을 조절해 처리했다.

그 결과, 빛의 세기가 100µmol m−2s−1인 청색광에서 자란 새싹보리의 사포나린 함량이 다른 광원에서 자란 새싹보리보다 51.7~57.7% 많았다.

새싹밀은 이소오리엔틴은 2배 이상, 이소샤프토사이드 함량은 30~68.8% 늘어났다.

폴리코사놀(헥사코사놀·옥타코사놀) 함량은 새싹보리의 헥사코사놀은 적색광에서 약 20%, 새싹밀의 옥타코사놀은 청색광에서 10% 이상 증진됐다.

사포나린·폴리코사놀 등 항산화 물질 생합성 과정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유전자 분석에서는 새싹보리의 사포나린 생합성 유전자 HvOGT1은 청색광에서 강하게 발현했다.

또 새싹보리의 헥사코사놀 증가에 HvFAR3 유전자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LED 광원이 사포나린, 폴리코사놀 등 항산화 물질 함량 증진과 생합성 관련 유전자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ED는 전류가 흐를 때 빛을 내는 반도체의 일종이다. 주로 조명으로 많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식물공장과 가정용 채소재배기 등으로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학술지 Plants(표준화된 순위보정 영향력지수)에 게재해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정미정 농진청 생물소재공학과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최근 인기를 얻는 가정용 채소재배기, 수경재배기를 비롯해 식물공장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LED 광원의 최적 조건을 지속해서 구명해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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