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오픈한 미국 산칼로스(San Carlos)의 가야갈비(KAYA B.B.Q)는 한국적 멋이 풍겨지는 외관부터 한식의 깊은 풍미까지 맛 볼 수 있는 한식당이다.(사진_정승덕 기자) |
영화와 음악을 너머 K-푸드가 세계 속에 한류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시아 음식 중 하나로 저평가됐던 K-푸드의 이러한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건강한 맛과 정갈한 멋까지 지닌 한식의 매력에 이를 맛보기 위해 한인타운을 길게 늘어 선 줄을 보는 일은 더 이상 낯선 장면이 아니다.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한식이 갖고 있는 건강 지향적 개념과 전통‧문화적 요소가 결합된 하나의 문화컨텐츠적로서 한식은 국가 브랜드나 이미지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 2005년 오픈한 미국 산칼로스(San Carlos)의 가야갈비(KAYA B.B.Q)는 한국적 멋이 풍겨지는 외관부터 한식의 깊은 풍미까지 맛 볼 수 있는 한식당이다.(사진_정승덕 기자) |
최고의 재료로 최상의 맛을
2005년 오픈한 미국 산칼로스(San Carlos)의 가야갈비(KAYA B.B.Q)는 한국적 멋이 풍겨지는 외관부터 한식의 깊은 풍미까지 맛 볼 수 있는 한식당이다. 넓고 정갈한 식당 내부, 회식‧특별 모임 공간을 별도로 구분한 단체석 등은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 맞는 여유로운 식사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주 메뉴는 왕갈비로 아메리칸 와규를 취급하며 최고의 마블링을 자랑한다. 재료원가는 좀 비싸지만 최고만을 사용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피터 전 대표는 최상급의 재료들을 선별해 사용함으로써 최대한 재료 고유의 맛을 내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손님의 80%가 주류 사회인이며, 이들에게 맛있는 한식을 소개한다는 자부심도 높다.
▲ 넓고 정갈한 식당 내부, 회식‧특별 모임 공간을 별도로 구분한 단체석 등은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 맞는 여유로운 식사환경을 제공하고 있다.(사진_정승덕 기자) |
▲ 넓고 정갈한 식당 내부, 회식‧특별 모임 공간을 별도로 구분한 단체석 등은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 맞는 여유로운 식사환경을 제공하고 있다.(사진_정승덕 기자) |
2인 식사를 위한 콤보 A부터 5인분의 콤보 D까지 4종류의 바베큐 콤보는 가야갈비의 가장 인기있는 메뉴다. 깊고 개운한 육수맛을 자랑하는 물냉면은 가야갈비의 또다른 스테디셀러다. 그 외에도 불고기, 매운 돼지불고기, 비빔밥, 순두부 등은 주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 주 메뉴는 왕갈비로 아메리칸 와규를 취급하며 최고의 마블링을 자랑한다. (사진_정승덕 기자) |
▲ 가야갈비에서 가장 인기있는 바베큐 콤보와 물냉면, 불고기, 매운 돼지불고기, 비빕밥, 순두부 등은 주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사진_정승덕 기자) |
▲ 가야갈비에서 가장 인기있는 바베큐 콤보와 물냉면, 불고기, 매운 돼지불고기, 비빕밥, 순두부 등은 주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사진_정승덕 기자) |
▲ 가야갈비에서 가장 인기있는 바베큐 콤보와 물냉면, 불고기, 매운 돼지불고기, 비빕밥, 순두부 등은 주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사진_정승덕 기자) |
산을 타듯 이민길에 오르다
외식사업을 활발하게 해 오고 있는 가야갈비 피터 전 대표는 1988년 1월 미국 이민길에 올랐다. 대학졸업 후 취직을 하고 매일 반복되는 업무의 직장생활은 지루하기만 했고, 어메리칸드림과 이민이라는 옵션은 그때 당시 그에겐 상당히 매력적인 일이었다. 대한민국 웬만한 산은 다 오른 기록이 있을 정도로 산을 좋아했던 그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도전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산을 타듯 미국에 발을 내딛었다.
▲ 가야갈비 피터 전 대표(사진_정승덕 기자) |
1주일에 6,7일 일하면서 이민자 대부분이 그렇듯이 힘들게 일하면서 기반을 잡아갔다. 패기와 신념으로 열심히 일한 결과, 빠르진 않지만 조금씩 안정되어가는 듯했지만 이민 온 지 6년쯤 됐을 때 생각지도 않던 시련이 닥치고 끝내는 사업실패라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먹고 살아야한다는 절박함에 좌절하고 눌러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때 문득 어릴 적 어머니께서 운영하시던 식당에서의 추억이 떠올랐다. 밥 짓는 냄새, 찌개 냄새, 고기 냄새, 갖가지 반찬 냄새 등 생각해보니 마음이 참 편해졌다. 식당을 운영하시면서 힘들게 일하시던 어머니의 모습도 떠올라 외식업을 운영한다는 것에 심적 갈등이 있은 것도 사실이다.
▲ 가야갈비 입구(사진_정승덕 기자) |
내 자식이 먹는다 생각하고 만들어라
고민 끝에 그 당시 새로운 유행음식으로 떠오르던 일식으로 방향을 잡았다. 당장 식당을 오픈할 돈도 없으니 우선일도 배울 겸 몇 군데 전화를 하니, 초보자 사절이라는 난관에 부딪히고 말았다. 그래도 사정 하고 인내로 기다린 끝에 임금을 최소로 받고 드디어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어릴 적부터 음식 만들기를 좋아했고, 배움에 대한 간절함과 성실함으로 일식을 배우고 익히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점점 그를 찾는 손님도 늘었다. 2년쯤 지났을 때는 상당히 파격적인 제안으로 다른 일식당으로 옮겨 가게 되었다.
그 뒤로 몇 번의 이직을 통해 경험을 쌓으면서 언젠가는 자신의 가게를 오픈한다는 절실한 꿈을 품고 있을 때 기회는 찾아왔다. 손님으로 알고지내는 부동산업을 하는 분을 통해 작은 가게를 인수한 피터 전 대표는 1998년 4월 일식집을 오픈하고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25년을 운영하다 보니 3대 가족이 식사하러오는 진풍경도 펼쳐진다.
▲ (사진_정승덕 기자) |
간절함으로 시작한 일식집 아야스시를 시작으로 가야갈비한식당, 미국식 식당 Baywatch 3곳을 운영 중인 피터 전 대표는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후배들이 상담해 올 때면 주저 없이 조언해준다. 피터 전 대표가 첫 번째로 전하는 조언은 성실함과 간절함이다. 또한 음식의 기본은 맛인 만큼 이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감각을 기르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금도 어머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늘 새기고 있는 피터 전 대표는 그를 찾는 후배들에게 말한다. “음식을 만들어 팔 때는 그 음식이 내 자식이 먹는다 생각하고 만들어라”고.
최고의 재료를 사용하고 이에 대한 홍보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쌓고 있는 그는 일일이 재료를 확인하고 주문한 음식에 대한 고객의 반응과 의견을 청취해 수정해 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금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힘들지만 올 연말에는 근처 바닷가 관광지에 아주 아름다운 햄버거 가게도 오픈할 예정이다.
소상공인포커스 / 정승덕 기자 yrk40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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