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의 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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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가 ‘펨테크(femtech)이다. 펨테크는 여성(female)과 기술(tech)을 합친 말로, 여성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는 기술과 서비스를 일컫는다.(이미지=freepik) |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여성 건강은 개인은 물론 기업과 사회에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이렇게 여성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가 ‘펨테크(femtech)이다. 펨테크는 여성(female)과 기술(tech)을 합친 말로, 여성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는 기술과 서비스를 일컫는다. 펨테크는 월경주기 관리 앱 클루(Clue)의 창업자 아이다 틴이 2016년 처음 사용한 용어로 월경, 임신, 수유, 갱년기 등 여성의 다양한 신체적·심리적 고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펨테크는 최근 몇 년간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웨어러블, 자가진단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생리 주기 추적 앱, 임신 및 출산 관련 디바이스, 탈모 관리 솔루션, 여성 성 건강을 위한 기술 등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제품과 맞춤형 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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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mTech Analytics(자료=KB경영연구소) |
성장하는 펨테크 시장, 수요 확대로 투자자 관심 증가
글로벌 펨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217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되었으며, 연평균 15.6% 성장하여 2027년에는 601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벤처캐피털의 펨테크 시장 투자 규모는 2021년 19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지난 5년간 3배 증가했으며 성 인식 전환, 조기 진단과 질병 관리 수요 확대로 최근 투자자의 관심 증가하고 있다.
펨테크 기업 수는 지역별로 보면 북미가 52%로 가장 많고 유럽(24%)과 아시아(14%) 순으로 나타났으며, 국가별로는 미국이 49.1%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임신과 간호(25.5%), 건강관리(24.8%) 관련 펨테크 기업이 50%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여성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는 건강 과제인 월경, 임신과 난임, 갱년기, 건강과 미용 관련 펨테크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월경 속옷, 월경컵, 탐폰 등 위생용품, 웨어러블 유축기, 여성암 진단 관련 제품과 서비스 등 펨테크의 범위는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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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경주기 관리 앱 ‘클루’ (자료=helloclu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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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갱년기 관리 웨어러블 ‘엘로케어’ (자료=businesstimes.com.sg; elo.care) |
대표적인 월경주기 관리 앱인 독일의 ‘클루’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월경일, 월경전증후군, 가임기를 예측한 정보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의 ‘루나루나’는 월경주기 관리 앱으로 시작하여 건강, 다이어트, 미용, 임신, 육아 등 여성의 생애 전반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싱가포르의 ‘엘로케어’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갱년기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여 데이터 기반 치료를, 미국의 ‘카리아’는 건강 상태를 추적하고 관리하는 맞춤형 건강관리와 갱년기 증상 완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미국의 ‘뉴알엑스’는 성 건강(피임, 긴급피임, 성병,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두통 완화, 피부 관리(여드름, 안티에이징) 등의 분야에 대해 원격 진료와 처방약을 배송하고 있다.
이렇게 해외에서는 불과 수년 만에 다양한 기술과 소비자 중심 제품 및 서비스를 고안한 펨테크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펨테크 컨소시엄이나 펨테크 얼라이언스 결성 등의 활동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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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트업 ‘더패밀리랩’에서 운영하고 있는 운동 앱 ‘헤이마마(HEYMAMA)’ (이미지=더패밀리랩) |
펨테크 신생 스타트업 증가, 규모‧영역 확대
국내 펨테크 산업은 월경주기 추적, 여성용품 등 월경 케어 분야에 집중되어 있으며 비대면 상담, 자가진단, 산후관리 등 서비스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타트업 ‘더패밀리랩’에서 운영하고 있는 운동 앱 ‘헤이마마(HEYMAMA)’는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른 몸과 마음의 니즈에 맞는 적정 운동을 실행 가능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엄마 운동 전문 앱으로 현재 출산 후 3년 이내 엄마에게 집중하고 있으며 이후 완경기, 노년기까지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닥터벨라’를 운영하고 있는 ‘모션랩스’에서는 여성 질환과 건강 비대면 전문의 상담(Untact), 병원 찾기 및 진료 예약(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가올 비대면 진료 서비스(원격 의료)를 준비 중이다.
‘씽즈’는 생리주기 맞춤배송 서비스 ‘먼슬리씽’을 운영하고 있으며, 페미닌 케어 분야에서 버티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입력된 증상 정보와 구매 이력을 토대로 월경용품, 진단 키트, 영양제 등 시기별로 건강 상태에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고 월경주기에 맞춰 배송해 주고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가 허용되면서 ‘닥터나우’, ‘올라케어’, ‘똑닥’, ‘닥터콜’, ‘굿닥’ 등 비대면 진료와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급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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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씽즈’의 생리주기 맞춤배송 서비스 ‘먼슬리씽’(이미지=앱 캡처) |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생애주기별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펨
테크 역할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도 웨어러블 기기, 디지털 치료제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중년 여성을 위한 갱년기 케어 서비스 등으로 펨테크 산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피문데이(110억 원), 단색(10억 원), 닥터벨라(7억 원)가 2021년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헤이마마와 달채비는 각각 2021년과 2022년 시드 투자를 유치하는 등 최근 펨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펨테크 시장 규모와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펨테크는 성장하는 새로운 산업분야로서, 여성들의 건강과 웰빙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며, 이러한 투자를 통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여성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더욱 촉진시켜 나갈 수 있다. 향후 펨테크 분야에서는 더욱 많은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며, 여성들의 건강과 웰빙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상공인포커스 / 노가연 기자 ngy90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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