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오감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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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대표 정원 ‘광한루원’은 우리나라 4대 누각의 하나인 광한루와 더불어 하늘의 옥황상제가 살던 궁전 「광한청허부」를 지상에 건설한 인간이 신선이 되고픈 이상향으로 월궁의 광한청허부와 같다하여 얻어진 이름이다.(사진_남원시청) |
통일신라 수도 경주를 중심으로 서남부 지역의 중심에 있다 하여 ‘남쪽의 근원’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얻은 전북 남원(南原). 조선시대 안동 다음으로 과거 급제자가 많았던 고을, 지리산이 품어 안은 땅, 성춘향과 이몽룡, 견우와 직녀의 사랑이 깃든 도시는 포근하고 안온하다.
한국의 대표정원 ‘광한루원’
고즈넉한 풍경 속에 연인들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는 한국 대표 정원 ‘광한루원’은 우리나라 4대 누각의 하나인 광한루와 더불어 하늘의 옥황상제가 살던 궁전 「광한청허부」를 지상에 건설한 인간이 신선이 되고픈 이상향으로 월궁의 광한청허부와 같다하여 얻어진 이름이다.
광한루원은 경복궁 경회루의 지원과 전남 담양군에 있는 양산보가 조성한 소쇄원과 함께 한국의 정원을 대표할 만큼 우수하며 독특한 조경양식이 탄생하는 모체가 되고 있다. 정원을 대표할 수 있을 만큼 질적으로 우수하고 통시대적 문학사에 나타난 정원양식을 표현하고 있어 전통예술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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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한루원 야경(사진_남원시청) |
특히 대표적인 건축물로 조선시대 재상 황희가 남원으로 유배와 올린 누각인 광한루는 본디 광통루라 이름한 것을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인지가 이곳에 와 ‘달나라에 있는 궁전 광한 청허부지를 닮았다’고 한 이후 광한루로 부르게 됐다.
지금의 광한루는 정유재란으로 불탄 것을 1638년 재건한 것이다. 광한루원은 광한루 외에도 오작교, 신선이 산다는 전설의 산을 섬으로 만들어 조성한 삼신산, 완월정, 춘향 사당, 수령 420년의 버드나무 등이 있는 남원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화려한 꽃과 푸르른 잔디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광한루원은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단풍 등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들로 각 계절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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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꽃과 푸르른 잔디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광한루원은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단풍 등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들로 각 계절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사진_김영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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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꽃과 푸르른 잔디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광한루원은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단풍 등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들로 각 계절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사진_호수 내 잉어들_김영란 기자) |
한국 로맨스의 영원한 성지
시원하게 펼쳐진 정원을 걷노라면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라는 ‘사랑가’가 절로 흥얼거려질 만큼 광한루원은 한국 로맨스의 영원한 성지로 자리잡고 있다. 조선 전기에 조성된 정원인 광한루원은 소설 《춘향전》에서 두 주인공이 처음 인연을 맺은 장소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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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향전은 기생의 딸 성춘향과 양반 신분인 이몽룡의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을 그려낸 우리나라 대표 고전 판소리 소설이다. 춘향전은 당시 계급사회였던 것을 감안하면 두 남녀의 신분을 초월한 감동적인 로맨스는 조선 후기 신분 체제가 흔들리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기에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사진_김영란 기자) |
춘향전은 기생의 딸 성춘향과 양반 신분인 이몽룡의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을 그려낸 우리나라 대표 고전 판소리 소설이다. 춘향전은 당시 계급사회였던 것을 감안하면 두 남녀의 신분을 초월한 감동적인 로맨스는 조선 후기 신분 체제가 흔들리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기에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춘향과 이도령의 아름다운 사랑과 정절, 잘못된 사회상에 항거하는 불굴의 정신 등을 널리 선양하고자 열리는 춘향제는 전국 최고의 향토 문화축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춘향제는 사랑의 테마도시 남원을 대표하는 축제로서 매년 사랑을 주제로 한국 최고의 전통문화축제이며 문화 관광축제로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춘향, 빛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5월 25일부터 5월 29일까지 광한루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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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3회 남원 춘향제 포스터. 올해는 ‘춘향, 빛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5월 25일부터 5월 29일까지 광한루원 일원에서 개최된다.(이미지_남원시청) |
지상에 펼쳐진 전설
광한루원 앞에는 동서 100m, 남북 59m에 이르는 정방형의 호수와 호수 속의 3개의 섬(삼신산), 그리고 서편에 4개의 홍예로 구성된 오작교로 구성되어 있다. 하늘나라 견우과 직녀의 사랑은 신분의 벽을 뛰어 넘은 이도령, 성춘향의 사랑과 흡사하다. 이러한 전설을 지상에 펼쳐놓은 것이 광한루원의 호수와 오작교다. 그래서 오작교는 까마귀 오(烏), 까치(鵲), 다리(橋)자를 쓴다.
오작교는 평교지만 교각의 형태가 원형으로 된 홍예교로 누정원을 구성하는 구성물의 일부로 처리되어 있는데 직선적이고 평탄한 노면에 율동감을 주어 경관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요소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호수에 직녀가 베를 짤 때 베틀을 고이는 돌인 지기석을 넣고 견우가 은하수를 건널 때 쓰는 배인 상한사를 띄워 칠월 칠석의 전설의 은하수와 오작교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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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작교는 평교지만 교각의 형태가 원형으로 된 홍예교로 누정원을 구성하는 구성물의 일부로 처리되어 있는데 직선적이고 평탄한 노면에 율동감을 주어 경관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요소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사진_김영란 기자) |
호수는 현재 상태에서 1:2의 비를 갖는 장방형으로 축조되어 있으며 그 안에 3개의 섬이 동서방향으로 거의 같은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호수 북쪽 광한루 앞에는 돌 자라가 동남방향으로 향해 놓여 있어 신선사상에 입각한 지킴이의 기능을 갖고 있어 전체적으로 광한루원의 구성은 넓은 은하세계, 즉 천체우주를 상징하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테마가 있는 곳
동선을 따라 쭉 걷다보면 전설 속의 성춘향을 기리는 춘향사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은 열녀춘향의 굳은 절개를 영원히 흠모하기 위해서 건립된 사당이며, 입구대문은 임 향한 일편단심을 줄여 ‘단심문’이라 칭한다. 사당의 중앙에는 ‘열녀춘향사’라는 현판이 있고 안에는 춘향의 영정이 안치되어 있으며, 이 사당에서 축원을 빌면 백년가약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참배객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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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녀춘향의 굳은 절개를 영원히 흠모하기 위해서 건립된 춘향사당의 중앙에는 ‘열녀춘향사’라는 현판이 있고 안에는 춘향의 영정이 안치되어 있다.(사진_김영란 기자) |
최초 영정은 진주사람 강주수가 그려 기증하고 1939년 가을, 이당 김은호가 그린 영정을 나란히 봉안하였으나 6.25중에 훼손되어 1961년 기증받은 이당 김은호 화백이 그린 춘향의영정이 현재까지 봉안되고 있다. 이러한 춘향사당은 1931년 일제강점기에 남원의 유지들이주축이 되어 권번의 기생들과 힘을 합하여 민족의식 고취와 춘향의 절개를 이어받고자 설립하고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
월매집은 춘향과 이몽룡이 백년가약을 맺은 부용당과 행랑채를 재현해 놓았으며, 당시 생활상을 알 수 있게 밀랍인형과 생활 도구들을 전시해 놓았다. 사랑의 맹세판과 장원급제 기원단이 있으며 춘향캐릭터 상품도 판매한다. 조선시대 우리나라 고전 ‘춘향전’의 무대가 된 이곳은 남원부사의 아들 이몽룡이 광한루 구경길에 올랐을 때 그네를 뛰고 있던 성춘향에게 반해, 춘향이 살고 있는 월매집 부용당에서 백년가약을 맺은 집으로 춘향 어머니의 이름을 따서 ‘월매집’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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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향 어머니의 이름을 딴 ‘월매집’ (사진_김영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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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매집은 춘향과 이몽룡이 백년가약을 맺은 부용당과 행랑채를 재현해 놓았으며, 당시 생활상을 알 수 있게 밀랍인형과 생활 도구들을 전시해 놓았다.(사진_김영란 기자) |
박남재 화백이 그린 유화 9폭의 춘향 일대기와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서화류, 장신구, 서책 등이 전시되어 있는 춘향관은 1992년 완성되었다. 고전 소설 속 춘향을 병풍 속 이미지를 통해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춘향제 역사를 담은 포스터와 사진, 춘향전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 뮤지컬, 오페라, 창극 등, 춘향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건강과 영양을 생각한 향토음식
전북 남원은 바다와 거리가 멀어 주로 민물고기를 이용한 음식이 자연스럽게 발달하였는데, 가을걷이 후 겨울잠에 들어가는 미꾸라지를 잡아 국을 끓여 먹으며 기운을 보충하고 겨울을 대비했다고 한다. 추어탕은 지역별로 다양하지만 남원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통째로 갈아서 된장에 버무린 시래기 등과 함께 끓여낸 것이 특징이다.
질 좋은 미꾸라지로 요리한 남원의 추어탕과 숙회는 다른 음식에서 보기 드문 비타민A를 다량 함유한 건강식으로 노인이나 허약체질, 임산부에게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남원시 천거동을 중심으로 하여 추어탕 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전국의 식도락가들에게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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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어탕은 지역별로 다양하지만 남원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통째로 갈아서 된장에 버무린 시래기 등과 함께 끓여낸 것이 특징이다.(사진_fli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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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채정식은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산내, 함양, 마천 등에서 생산된 자연산 산채를 원료로 하는데, 산나물만이 간직한 독특한 향이 강해 조미료를 넣지 않고도 맛이 뛰어나며 공해에 시달리는 도시인들에게 입맛을 돋구어 주는 보양식으로도 좋다고 한다.(사진_남원시 문화관광 혼불갤러리) |
고소한 맛과 최고급의 육질을 자랑하는 남원 산내와 인월, 아영, 운봉지역에서 키우는 토종 흑돼지는 일반 돼지에 비해 고기가 월등히 부드럽고 연하며 씹는 맛이 고소해 보통 돼지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흑돼지고기는 완전히 익히지 말고 적당히 붉은빛이 돌 때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는데, 흑돼지고기는 포도당과 유리아미노산이 다른 돼지고기보다 풍부한데, 완전히 익히면 이 감칠맛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푸짐하고 맛깔스러운 진수성찬으로 남원 지역의 무공해 농산물과 산채를 이용하여 맛깔스럽고 다채로운 반찬으로 유명한 남원한정식. 특히 산채정식은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산내, 함양, 마천 등에서 생산된 자연산 산채를 원료로 하는데, 산나물만이 간직한 독특한 향이 강해 조미료를 넣지 않고도 맛이 뛰어나며 공해에 시달리는 도시인들에게 입맛을 돋구어 주는 보양식으로도 좋다고 한다.
이외에도 이른 봄 바다에서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 급류에서 노는 은어로 만든 향기가 높고 맛이 담백한 은어회,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산내, 함양, 마천 등에서 채취한 칡을 이용하여 만든 칡냉면, 지리산 지역의 다양한 야생화에서 채취한 토종꿀인 한봉 등도 이 지역에서 맛 볼 수 있는 향토식품들이다.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란 기자 supu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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