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서 리뷰 문화까지, 식당 사장의 고민과 도전"
제주도 향토음식 사업을 시작한 7년 동안 청결과 친절을 기업 철학으로 삼아왔다. 중간에 술 판매의 중단 같은 큰 결정을 내리며, 창업 준비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리뷰 문화의 불공평함을 지적하면서도 정확한 리뷰 작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녀의 앞으로의 목표는 큰 확장이 아닌, 현재의 위치에서 고객에게 좋은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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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멍네 고기국수 홍수안 사장 (사진=이지민 기자) |
어멍 고기국수 홍수안(61) 사장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사업 시작의 동기는 무엇인가요?
A. 직장 생활을 마치고 다른 일을 찾게 되면서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그래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여행사에서 일본어 가이드로 오랜 시간 근무하고, 통역과 번역 일도 많이 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여러 해 활동하다 서울로 와서 4년 동안 일했는데, 일본 관광객이 줄고 여행 패턴이 바뀌면서 수입이 감소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이 일을 해야 할까 싶었고, 몸도 마음도 지쳐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가게 운영 기간과 특징은 어떠한가요?
A. 이곳에서는 5년, 이전의 위치에서는 2년 동안 운영해 왔습니다. 대학가라서 원룸이 많아 학생들과 젊은 직장인들이 주요 고객입니다 저희는 제주도 향토음식을 전문으로 하며, 고객들 중에서는 "제주도까지 안 가도 여기가 더 맛있다"며 재미있게 반응하곤 합니다. 제주도 향토음식을 널리 알리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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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멍네 고기국수 입구 모습 (사진=이지민 기자) |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철칙이 있다면?
A. 청결과 친절입니다. 직원들에게도 항상 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많은 장소에서 겉만 번지르르한 친절을 보이는데, 저희는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Q. 사업을 하면서 경험한 시행착오와 현재 상황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A. 이전 장소에서는 제주도의 술 '한라산'과 돔베고기를 판매했습니다. 돔베고기가 안주가 되니 술도 함께 판매 했는데 몇 몇 손님들의 경솔한 태도 때문에 마음을 다치는 일이 가끔 있었지요. 지금의 장소에서는 술을 팔지 않기로 했고, 이를 통해 테이블 회전율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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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멍네 고기국수 메뉴 (사진=이지민 기자) |
Q.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주고 싶은 조언은?
A.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때로는 운만 좋아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대부분은 철저한 준비와 경제적 안정을 위해 충분한 운영 자금을 준비해야 합니다. 최소 6개월 동안은 수입 없이 버텨야 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정책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A. 코로나 때는 지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원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저희는 대부분의 매출이 카드이기 때문에 세금에 거의 완전히 노출되어 있습니다. 큰 업체나 부동산, 인테리어 업자들은 큰 금액의 거래에도 불구하고 현금영수증을 요구하면 추가 비용을 청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과도한 세금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부가세 부담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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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수안 사장이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이지민 기자) |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과 앞으로의 계획은?
A. 현재의 리뷰문화는 리뷰어와 자영업자의 관계를 갑과 을의 관계로 완전히 고착시켜 버렸습니다. 리뷰를 쓰는 것은 자유이나 악의적인 리뷰로 인해 성실하게 일하는 자영업자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리뷰는 사실에 기반해서 작성해 달라는 부탁을 꼭 드리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별도의 확장 계획은 없고, 현재 위치에서 건강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포커스 / 정다운 기자 dooin93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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