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 대표(42)의 커피 사랑과 창업 여정
"라우더커피바"는 단순한 카페가 아닌, 커피에 대한 열정과 실력이 만나 탄생한 공간이다. 창업자 홍창기(42) 대표는 다년간의 바리스타 경험을 바탕으로, 커피 한 잔에 그의 철학과 정성을 담아낸다. '라우더커피바'라는 이름에는 고객들이 좋은 커피와 공간에서 느끼는 내면의 탄성을 담고자 하는 창업자의 바람이 담겨 있다. 카페는 현대적인 디자인과 편안한 분위기를 자랑하며, 바 테이블을 포함한 실내 배치는 혼자 방문한 손님들도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다. 스페셜 티와 다양한 핸드드립 커피들은 라우더커피바만의 특별한 매력을 더한다. 여기서 제공되는 각각의 음료는 창업자의 깊은 커피 사랑과 노력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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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립 커피를 만드는 "라우더커피바"의 홍창기 대표 |
Q. 카페 업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는 오랫동안 바리스타로서 여러 카페에서 일해왔는데요, 알바와 직원으로만 일하다 보니 그 가게에 맞춰진 커피만 하게 되었고 그렇게 오래 일을 하다 보니 스스로도 커피에 대한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이 길이 과연 내 길이 맞나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커피에 대한 공부를 다시 시작하였고, 메뉴 선정과 인테리어 상권 분석 등 사업 계획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한 끝에 지금의 “라우더커피바”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 사업장의 상호를 “라우더커피바”로 정하신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A. 제가 좋아하는 영화중에 ‘라우더 댄 밤즈’라는 영화가 있는데요. ‘라우더’라는 표현이 보통 힙합공연이 소리지르라는 표현으로 많이 쓰이는데 저는 내면의 탄성으로 해석을 하였구요. 좋은 공간과 음악, 좋은 커피를 만났을때 손님분들이 느끼는 내면의 감탄, 탄성이 나오는 카페로 만들고 싶고 스피커도 밖으로 나와있어서 상호명에 ‘라우더’를 넣었습니다. 혼자 오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카페에 바 테이블을 추가하여 어색함 없이 같이 앉아서 책을 보시거나 작업을 하시는 등 커피를 마시면서 편하게 쉬다 가시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라우더 커피바’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이 있나요?
A.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들에 충실하자’ 였습니다. 식당에서 신선한 재료와 그것을 해체하고 조립하여 새롭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요리사들처럼 바리스타들도 좋은 재료와 실력으로 커피와 재료들의 최상의 조합을 연구하여 찾아내어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료로서 기억되게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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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우더커피비"의 외부전경 (사진=이지민 기자) |
Q. 시그니처 메뉴 및 매장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희는 스페셜 티 전문 카페로 머신 커피도 하고 있지만 브루잉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핸드드립 커피는 원두를 일정량 준비했다가 소진되면 다른 나라 원두로 바꾸어서 진행하고 있구요. 핸드드립 커피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꽤 있는 편이라 10일에 한번꼴로 바꾸어 가며 하고 있고 원두가 바뀌는 재미로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도 계십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아인슈페너, 단호박 페이스트로 만든 ‘펌킨 슈페너’, 흑임자로 만든 크림 ‘흑임자콜드부르’를 꼽을 수 있는데요. 아이스아메리카노보다 아인슈페너를 더 많이 찾아주실 정도로 손님분들이 좋아해주시는 메뉴입니다.
Q. 사업을 운영하다 보면 본인만의 철저한 심정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을 텐데, 위기를 이겨낸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A. 처음에는 사업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보니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인테리어나 설비 등 공부한다고 했지만 막상 공사가 닥치니 모르는 것 투성이라 주변분들 붙잡고 물어보고 연락하고 하여 많이 귀찮으셨을 텐데요. 그분들의 도움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어려움은 지금까지도 즐비하지만 열심히 배워가면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저도 주변에서 창업을 말리는 분들이 있었지만 결국 창업을 했기 때문에 애써 말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창업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은 반드시 알고 계셨으면 좋겠고, 단순히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좋아보여서 창업으로 접근한다면 그건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커피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와 노력은 물론, 대중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사업적인 마인드를 갖추는 것도 게을리 할 수 없고 무엇보다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실력이 없다면 금방 생겼다가 금방 사라져버리는 것이 카페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직원 면접을 보다보면 면접자 대부분이 카페 창업을 목표로 하는데 그 과정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 일은 결코 녹록치 않습니다. 정말 커피를 잘해서 남의 가게 매출은 끌어 올려놓는 실력자인데도 정작 본인의 가게는 망하는 경우를 여럿 보았거든요. 정말 철저히 준비했다고 생각해도 막상 부딪혀보면 터무니없이 많이 부족한게 창업이라는 점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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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락하고 편안한 "라우더커피바"의 실내 (사진=이지민 기자) |
Q.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A. 코로나때 정부 지원금을 몇차례 받긴 했는데, 사실 지원 대상자라고 알려주지 않기에 본인이 신경써서 찾아보지 않아서 지원금을 못 받은 분들도 있더라구요. 저의 경우엔 다른 사장님들이 이런 지원이 있다고 알려주셔서 유용하게 잘 받았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라우더 커피바가 잘 버텨왔습니다. 그 분들께 보답하는 길은 더 좋은 커피를 내려드리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커피에 대해 더 공부하고, 진심으로 내려드릴 수 있는 바리스타가 되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언제가 될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머지않은 떄에 라우더 2호점을 계획중인데, 그 때는 좀 더 많은 스페셜티 커피를 소개하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한 분야에 오래도록 종사한 장인처럼 저도 백발이 성성할때에도 계속 커피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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